9월 인상 확률 일평균 8%p 출렁…"일단 반응하고 질문은 나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의 8월 고용 지표 하나에 월가가 금리 인상 베팅을 대폭 끌어올리며 일희일비하고 있지만, 정작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셈법은 전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연준 정책 결정의 진짜 무게추는 물가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일평균 7.94%포인트(p)씩 변하고 있다. 전월(4.83%p) 대비 변동성이 심해졌다. 전일에도 8월 미 비농업 부문 고용 발표 이후 이달 금리 인상 베팅이 10%p 뛰었다.
[출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인상 확률이 연일 30~60%대를 오르내리며 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지만, 과민 반응이라는 전문가들의 해석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아담 쉬클링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폭스비즈니스를 통해 "이번 보고서 하나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이 실질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작다"며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여전히 견조하지만, 정책 결정에서는 단일 고용 지표보다 물가의 경로가 훨씬 더 큰 무게를 지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고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장기 실업과 채용 둔화, 대졸자 불완전고용 등 수면 아래에는 구조적인 매칭 문제가 여전하다"며 8월 지표를 일시적인 경기순환적 반등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팀 우르바노비치 수석 전략가는 "지표가 강력하게 나오자 시장이 일단 반응부터 하고 질문은 나중에 던지는(react first, ask questions later)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소음이 가라앉으면 투자자들은 노동시장 재균형이라는 거대한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전략가는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연준은 노동시장에서 나오는 인플레이션 신호를 편안하게 무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5만6천명)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4.1%를 나타냈다. 지표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신용을 갖춘 만큼 금리를 가장 낮춰야 한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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