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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채권 수급은] 미래대응기금 단기채 투자 기대…한전채 축소 효과도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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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응기금 단기채 투자, 국고채 초장기물 발행 비중 축소 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내년 채권시장의 수급 개선 요인으로 한국전력채(한전채) 발행 축소와 미래대응기금의 여유재원 유입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올해 크레디트물 위주로 투자를 이어온 SK하이닉스는 이미 연말인 11일께 국고채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전에 향후 5년치 전기 요금을 선납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한전채 발행 감소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 여유재원 상당액이 채권시장, 특히 단기물 위주로 유입될 것으로 7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채권 수급에 영향을 줄 첫번째 변수는 한전채 발행 축소 가능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기료 선납 추진은 한전의 기본공급약관 제78조에 근거한 것으로 선수금에는 단기국채 이상의 금리가 적용된다. 선납 규모는 3년치로 용인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건설 재원으로 활용될 구상이다.

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최대 5배까지 늘려준 특례는 내년 말 일몰돼 2배로 회귀할 예정이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발행 한도를 다시 늘려 대규모 한전채 발행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선납 방안이 시행되면 채권시장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번째 변수는 미래대응기금 투자계획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추의 최지욱 연구원은 약 100조원에 달하는 여유재원 중 일부가 주식에 배정되겠지만 국민성장펀드 등을 고려하면 핵심 투자처는 채권이 될 것으로 봤다.

기금이 수년 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머니마켓펀드(MMF)와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단기물 위주로 채권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는 국고채 발행 비중을 조정할 때 초장기물 발행 일부를 단기 채권이 흡수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최 연구원은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미래대응기금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금, 세부 투자 가이드라인은 연내로 예상되는 법안 통과 이후인 내년 1분기께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도 비슷한 맥락에서 미래대응기금이 전문운용기관을 지정하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형태로 운용될 예정이며, 채권자산 중에는 단기국채와 AAA급 공사채까지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예산처 장관이 여유재원의 목표 수익률로 국채 수익률 이상을 제시한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래대응기금 여유자금을 104조4천억원으로 추산했다. 2027년 총재원에서 지출이 45조4천억원이며 여유자금이 104조4천억원이지만 여기서 사업계정에 배정된 7조5천억원을 제외한 것이다.

그는 정부의 중기재정지출계획상 평균 지출 증가율 8.4%를 적용하면 여유재원이 2028년 84조6천억원, 2029년 55조9천억원, 2030년 25조4천억원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임 연구원은 "향후 세수 둔화 시 환매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은 있지만 2~3년간은 순유입 형태로 자산시장에 공급될 것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처를 두고는 여유재원을 공자기금에 예탁할 경우 예수기간 3년 이하는 직전 3년만기 국고채 낙찰금리, 3~7년 미만은 직전 5년만기 국고채 낙찰금리가 적용돼 사실상 국채 수익률 이상을 목표로하는 구조라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해외투자보다 국내투자를 장려하는 기조인만큼 미래대응기금도 최대 50%가량이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될 수 있고, 매수 가능한 채권의 최대 만기는 3년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발행 비중 자체도 조정이 예상된다.

올해 국고채 만기별 발행 비중 목표는 2~3년물 35%, 5~10년물 30%, 20~50년물 35% 이상으로 배정됐다. 실제로는 초장기물이 31%대, 최근에는 30%를 밑돌고 있다.

조 연구원은 실질적인 발행 비중 변화 효과를 내려면 초장기물 비중 중간값을 25%로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임 연구원 역시 내년 국채 발행에서 초장기물 비중이 올해 대비 최소 5%포인트(p)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대응기금 여유재원의 유입까지 고려하면 단기물(2~3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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