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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호조에도 월가 "물가 지표·장기 금리 봐야"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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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결정이 다음 주 발표될 물가 지표와 장기 금리 추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IFM 인베스터스의 라이언 웰던 투자이사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6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지표로 연준과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발표될 물가 지표에 집중될 것"이라며 "연준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전 외환분석가이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로빈 브룩스는 현재 물가 상황만 놓고 보면 고용 지표만을 근거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PCE 추이

[출처: 로빈 브룩스]

그는 최근 물가 흐름을 보면, 월간 상승률이 3%를 웃도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바스켓의 비중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즉, 1년 단위로 보면 물가 상승률이 높아 보이는 품목이 많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가파르게 오르는 품목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물가가 다시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특히 브룩스는 남녀 핵심연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거나 정체됐다는 점을 근거로 "펀더멘털에 근거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맨파워그룹의 게르 도일 북미 지역 사장 역시 최근 한 차례의 지표만으로 노동시장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일 사장은 "오늘 보고서는 예상보다 강하지만 한 달의 지표만으로 더 광범위한 방향 전환이 확립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고용의 구성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주의 투자가 경제 일부에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채용이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브룩스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한 것은 장기 국채금리다.

브룩스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정부 전반의 공통된 관심사는 장기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 7월 29일 연준 회의 이후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장기 국채 매도세를 촉발했고, 이후 미 재무부가 8월 19일 국채 바이백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 안정에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는 이에 따라 오는 16일 연준 회의에서 "장기금리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최근 발언이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보여주려는 의지를 강화하는 한편, 연준의 신뢰성과 독립성에 대한 의문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장기 국채가 다시 매도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브룩스는 오는 16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이 이뤄질 확률을 40%로 봤다. 자신이 시장보다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2%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실상 소셜미디어 게시물 하나로도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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