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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값, 기상이변 속 공급 차질 우려에 8월 21.5% 급등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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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유럽과 아시아의 기상이변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설탕 가격이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8월 한 달간 21.5% 뛰어 2010년 10월의 24%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설탕 선물은 연초 이후 기준으로 S&P500 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설탕 선물이 올해 들어 약 20% 오른 반면 S&P500 지수는 약 13% 상승에 그쳤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보고서에서 악천후로 인한 유럽연합(EU)의 사탕무 수확량 감소 전망과 엘니뇨가 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등을 설탕 가격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EU 집행위원회는 최신 설탕 수급표에서 2026/27 마케팅연도 EU 설탕 생산량이 1천340만톤(t)으로, 2025/26년의 1천660만t에서 1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씨티는 세계 설탕 공급 부족을 130만t으로 전망했고, 그린 풀 커머디티 스페셜리스트는 320만t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재고 감소와 인도의 예상 밖 수입 프로그램, 인도·태국·EU의 기상 여건 악화를 이유로 3개월 가격 목표를 파운드당 19센트로 상향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설탕을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에서 거래되는 농산물 가운데 "가장 높은 확신을 가진 강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바차트의 윌리엄 오스나토 애널리스트는 해수면 온도 상승과 극한 기상을 유발할 수 있는 세계적 기후 현상인 엘니뇨가 공급 측면에서 "가장 큰 향후 우려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재배 기간의 가뭄이 사탕수수 수확량을 낮출 수 있다며, 수확기의 과도한 비는 현장 작업을 방해하고 사탕수수의 당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와 인도의 무관세 원당 수입 발표 등도 설탕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높은 에너지 가격은 브라질에서 설탕보다 에탄올의 생산 매력을 키웠다. 브라질의 제당 공장들은 사탕수수를 설탕과 에탄올 중 어느 제품으로 생산할지 선택할 수 있다.

미국설탕연맹의 롭 요한슨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브라질 같은 국가는 바이오연료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설탕 물량이 줄어들고 가격에는 상승 압력이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는 최근 무관세 원당 100만t 수입을 승인했다. 인도 정부는 생산량 감소와 계절적 수요, 가격 상승 속에서 자국 내 공급을 보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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