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2년간 CET1 100bp↑·CCR 1%p 개선
RoRWA 중심으로 영업·평가체계 전환…"외형 성장보다 기업가치"
수도권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비은행 이익 비중 40%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한상민 기자 = iM금융그룹이 시중은행 전환 3년 차를 맞아 체질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지방에서 서울로 영업 구역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RoRWA)을 중심으로 경영의 기준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천병규 iM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중은행 전환 후 지난 2년간 그룹 경영의 패러다임이 헤드라인 성장에서 RoRWA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이 정착됐다"며 "CET1비율을 단기간에 100bp 이상 끌어올라며 지난 2년 간 극적인 변화를 이뤄냈다"고 자부했다.
◇ 외형 성장서 자본수익성으로…"도전적 목표 설정"
iM금융은 2년 전, 첫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7년까지 CET1비율 12.3%, 자기자본이익률(ROE) 9%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ET1 비율이 12.3%에 도달할 때까지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당시 iM금융의 여건을 고려하면 상당히 도전적인 수준의 목표였다.
2024년 iM금융의 CET1비율은 11% 중반에 머물렀고, 5년 평균 ROE도 7.4%에 불과했다. 당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충당금 부담과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까지 겹쳐 시장 일각에서는 목표 달성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천 CFO는 "당시 시중은행 전환 후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은 데다,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아 2~3년 뒤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며 "그런데도 도전적인 목표를 내놓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iM금융은 점포와 비용을 대폭 늘리는 방식의 시중은행 확장 전략 대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기업여신을 담보와 보증 여부, 신용도 등에 따라 세분화하고 각각의 RWA 가중치에 상응하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영업 단계부터 따지도록 했다. 계열사와 최고경영자(CEO) 평가에도 RoRWA를 주요 기준으로 반영했다.
이 같은 경영 체질의 변화에 따른 효과는 숫자로도 확인됐다. 대손비용률(CCR)이 개선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4년 상반기 기준 그룹 CCR은 1.49%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지속해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 0.49%로 개선된 뒤 올 상반기에도 0.49%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화된 흐름을 보였다. 은행 기준으로도 CCR은 2024년 상반기 0.79%에서 올해 상반기 0.41%로 38bp 낮아졌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영업 기반을 넓히면서 지역과 차주별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점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그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새롭게 거래하게 된 100대 기업도 있다"며 "전환 2년이 지난 현재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지만, 3~5년이 지나면 그사이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더욱 분명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밸류업 지표 조기 달성 전망…후속 계획 연내 발표 검토
iM금융은 당초 2027년으로 설정한 CET1 목표에 예상보다 일찍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상반기 말 기준 CET1 비율은 전 분기 대비 25bp 상승해 12.27%까지 올라왔다. 올해 ROE는 8% 안팎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천 CFO는 "자본비율 목표는 2027년보다 빠르게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ROE 9%까지는 아직 간극이 있지만, 올해 8% 정도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목표 달성 시점이 앞당겨진 만큼 향후 2~3년의 경로를 담은 후속 밸류업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목표 수치를 제시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ROE를 확보할 사업모델과 실행 경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는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여건이 갖춰지면 연내 발표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라며 "그간 이행된 부분으로 출발점이 달라진 만큼 앞으로 2~3년 안에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금융사와 달리 iM금융은 아직 성장할 여지가 있다"며 "적정 자기자본이익률과 성장 잠재력을 구분해 설명하고, 그 균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비은행 이익 비중 40% 타깃…증권 비즈니스 '밸런스' 강조
iM금융은 중장기적으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0% 안팎에서 4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증권·보험·캐피탈의 ROE 개선 여력이 은행보다 큰 만큼 비은행 계열사의 효율화를 통해 그룹 전체 ROE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천 CFO는 "PF 이슈를 제외한 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25~30% 수준"이라며 "은행과 비은행의 이익 비중이 6대 4 정도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iM증권이 추진하는 1천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재원은 브로커리지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에 각각 3분의 1가량 배분할 예정이다. 이후 분기별 RoRWA를 점검해 사업별 자본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iM증권 완전자회사화와 관련해서는 추진 여건이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지주와 증권사 주주 간 공정한 가치 산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M증권 소액주주와 iM금융 주주 가운데 어느 한쪽이 불리하거나 일방적으로 편익을 얻는 상황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금액상 손익뿐 아니라 절차적 공정성과 이해관계자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이사회가 충분히 논의해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iM금융]
gepark@yna.co.kr
smhan@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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