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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유 인하에 전쟁 장기화…에쓰오일 목표가 줄상향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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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주요 증권사 8곳 목표주가↑

아람코 OSP 인하로 원가 부담 급감

에쓰오일 주유소

[출처: 에쓰오일]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러시아 정제설비 타격과 지속되는 중동 분쟁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의 마진 환경이 구조적 호황기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S-Oil)[010950]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증권사 8곳이 에쓰오일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이 중 목표가를 가장 큰 폭(17%)으로 올린 곳은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으로 각각 목표가 20만5천원, 14만8천원을 제시했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점친 곳은 하나증권(22만원·10%)이다.

가장 즉각적인 실적 개선 동력은 원재료 도입 원가가 급감한 점이다. 에쓰오일의 원유 도입선 중 99%를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아시아향 공식 판매가격(OSP) 할증료는 지난 2분기 배럴당 11.7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사우디 OSP가 배럴당 1달러 인하될 때마다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3천억원 증가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중동산 원유에 대한 아시아 정유사들의 구매가 정체되는 반면, 산유국 간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OSP 하락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WTI 가격 변동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500]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설비 파손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정유 제품 공급난이 길어지고 있다. 카타르 가스액화제품(GTL) 생산 설비의 가동 차질까지 겹치며 윤활기유 마진 스프레드는 기존 50달러 선에서 140달러 선으로 폭등해 역대급 수익성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정유와 윤활기유의 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에쓰오일의 장기 성장 동력인 대형 석화 설비 샤힌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샤힌 프로젝트는 올해 4분기 시운전을 마친 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업 가동 및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자체 정유 설비에서 원료의 83%를 직접 조달해 고정비(OPEX)를 40% 절감하는 구조를 갖춰 독보적인 석유화학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재무 구조와 주주환원 여력도 극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조1천억원에 달하던 자본지출 규모가 내년에는 경상 유지보수 수준인 5천억원으로 크게 감소한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풍부한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대폭 감축하고, 내년에 과거 수준으로 배당 성향을 높여 주당배당금을 최대 1만원 수준까지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출 전망이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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