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37개 공공기관의 총부채가 올해 778조3천억 원에서 2030년 997조4천억 원까지 증가하고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차입 압력이 거세지며 공사채 수급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경민 D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LH주도 레버리징 본격화' 제하 리포트를 통해 "사회간접자본(SOC)를 중심으로 부채 전망치가 큰 폭 상향조정돼 확장재정 기조가 본격화됐음이 확인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37개 공공기관의 2026~2030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분석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총부채는 SOC 부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2027년) 총부채 증가분 49조7천억 원 가운데 90.7%인 45조1천억 원이 SOC 부문이며 이 가운데 LH공사가 78%를 차지한다.
이처럼 SOC 중심의 공사채 순발행이 증가하며 향후 4년간 37개 공공기관 부채 증가분의 약 80%가 LH공사에 집중될 전망이다. 8·13 대책으로 3기 신도시 착공이 앞당겨지면서 선투자 지출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올해 LH공사채 순발행은 연간 11조 원 내외로 예상되는데 내년 부채가 올해 대비 39조 원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순발행 규모는 18조 원 내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총부채 전망치가 내년보다 2~3년 뒤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어서 공사채 발행 압력은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OC를 제외한 여타 부문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에너지 부문의 경우 부채 자체는 올해 대비 내년 2조5천억 원 증가해 2030년까지 18조 원 늘어난다. 하지만 한전 및 가스공사 등의 영업이익 개선, 자구 노력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올해 509.9%를 고점으로 2030년 381.7%까지 하락할 예정이다.
금융 부문은 내년부터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자금이 상환돼 부채가 2030년까지 5천억 원 소폭 감소할 예정이다.
DB증권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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