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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산업계 풍경①] 9~10월 회사채 만기 13조 도래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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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만기 도래액 증가…회사채 발행은 크지 않을 듯

회사채 금리 상승에 단기자금 조달이나 대출이 더 유리해

[※편집자주 : 올해 산업계의 자금 조달 등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회사채 발행 대신 단기자금 조달이나 대출을 택하는 움직임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오는 9~10월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증가하지만 이 같은 자금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9월 단기자금시장 변동성도 기업의 자금조달에 일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시장도 기업의 자금조달에 작용하는 변수입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올해 남은 기간 산업계의 자금조달 등을 다룬 기사 세 편을 송고합니다.]

회사채 금리 상승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달과 다음 달에 13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지만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이 고금리 회사채 대신 단기자금 조달이나 대출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단기차입 비중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수요가 일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단기차입 비중이 높으면 재무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는 탓이다.

◇ 고금리 회사채가 바꾼 풍경…기업, 조달금리 유리한 곳 찾는다

7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올해 9월과 10월 일반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13조4천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차환 발행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채 금리가 높아 발행여건이 양호하지 않은 탓이다.

실제 공모 무보증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2025년 5월 7일 2.834%에서 같은 해 말 3.458%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 4일 4.558%로 뛰었다.

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경계, 중동 전쟁발(發) 국제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회사채 금리도 올랐다.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기업어음(3.220%) 등 단기금리 대비 100bp(1bp=0.01%포인트) 이상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조달금리가 낮은 단기자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 대출을 활용할 수도 있다. 주요 은행이 '생산적 금융' 등을 위해 기업 여신을 확대한 덕분이다. 정부는 금융자금이 부동산 등에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경계하며 생산적 금융을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상 등에도 단기 조달금리와 회사채 금리 간 격차가 크게 좁혀지지 않을 수 있다"며 "회사채 발행보다 단기조달이나 대출이 더 나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단기차입 비중 높으면 재무안정성 흔들려"…회사채 일부 발행 수요

이 같은 기업의 자금조달 움직임은 새로운 게 아니다. 올해 기업들은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과 대출 등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7월 공모 회사채 순상환액은 16조3천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5천억원 순발행)보다 크게 감소했다.

올해 1~7월 기업의 은행 대출은 57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3천억원)보다 80% 넘게 늘었다.

CP와 단기사채 등 단기조달은 올해 1~7월 1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8천억원)보다 42.0% 증가했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단기차입 비중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회사채 발행 수요가 일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기업들이 올해 은행 대출과 CP 등 단기차입을 늘리면서 단기 차입비중이 확대됐다. 이에 기업들이 단기차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회사채를 찍어 기존 단기차입을 상환할 수 있다.

최근 롯데지주가 CP 등을 상환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8월 30일 송고한 기사 '장거리 경주 대비하는 롯데지주, 차입만기 늘린다' 참고)

단기 차입비중이 높으면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도 있다. 차입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이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 자금을 차입하거나 현금성자산 등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 채권팀 팀장은 "기업들이 은행 대출과 CP 등 단기차입 늘리면서 단기 차입 비중이 상승했다"며 "연말 재무비율 관리와 차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가운데 일부는 단기차입 비중을 낮추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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