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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면한 이지스운용 '몰오브케이'…520억에 팔려 19층 청년주택 된다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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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공모 부동산 펀드 부실의 상징적 사례로 꼽히던 건대입구역 복합쇼핑몰 '몰오브케이'가 임대주택 부지로 새 주인을 찾았다. 대규모 공실과 기한이익상실(EOD) 여파로 경매 위기에 몰렸으나, 대주단과의 협의 끝에 정상 매각으로 선회하며 저가 낙찰 사태를 면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4일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펀드가 보유한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토지 및 건물 일체를 자양안심주택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매대금은 520억 원이다.

매수인인 자양안심주택은 이지스자산운용 출신 홍경인 대표의 센터원홀딩스가 이번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들은 기존 건물을 헐고 해당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9층 규모의 청년안심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다.

매각 대금은 세 차례에 걸쳐 회수된다. 펀드 측은 계약 체결과 함께 계약금 4억 원을 수취했고, 1차 잔금 476억 원은 내달 23일 소유권 이전과 동시에 받는다. 매수인이 펀드의 기존 대출 채무를 인수할 경우 해당 금액을 공제한 잔여 현금을 넘겨받는 구조다. 2차 잔금 40억 원은 매수인이 해당 부지를 제3자에 재매각해 대금을 수령한 이후 지급받는다.

몰오브케이는 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1만3천68㎡ 규모로 2018년 1월 준공됐다. 건대입구 상권 내 유일한 대형 주차 인프라와 앵커 임차인인 CGV를 확보해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았다.

이지스운용은 같은 해 6월 공모펀드(설정액 208억 원)와 담보대출 등을 묶어 596억 원에 이 자산을 매입했고 펀드는 조기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극장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상황이 반전됐다.

공실률이 한때 90%까지 치솟았고, 자산 매각 시도마저 수차례 무산됐다. 결국 2024년 11월 대출이자 미납으로 이듬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후 대주단이 부실채권을 유동화전문회사에 넘기면서 올해 초 감정가 643억 원에 임의경매 절차가 개시됐다. 이후 유찰이 거듭되며 최저매각가격이 지속 하락하자, 이지스운용은 저가 낙찰을 막기 위해 대주단과의 합의를 통해 경매 절차를 중단하고 정상 매각으로 방향을 틀어 이번 매매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거래 종결 및 잔금 회수의 안정적 이행을 위하여 제반 절차를 면밀히 관리할 예정"이라며 "향후 거래 종결 여부 및 기타 주요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적시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건대 몰오브케이 건물(좌), 재탄생할 청년안심주택 조감도(우)

이지스자산운용, 하우드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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