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엔화 강세 영향으로 급락하며 연저점을 또다시 기록했으나 국민연금 환헤지 중단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350.40원) 대비 7.40원 하락한 1,343.00원에 거래됐다.
뉴욕장 종가(1,350.10원) 대비로는 7.10원 내린 수준이다.
달러-원은 장 초반부터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1,330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해 달러발 가격 신호가 제한된 가운데 엔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와 서울환시의 달러 공급 우위가 맞물렸다.
특히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이어졌고 스팟 마(MAR) 시장에서도 강한 매도가 나타나면서 달러-원은 오전 9시 59분께 1,334.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장 서울장 대비 15.70원 급락한 셈이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2024년 10월 4일 기록한 1,331.30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 거래 시작 이후 엔화 강세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 경계가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달러-원은 다만 1,330원대 중반에서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국민연금이 달러-원 급락에 전략적 환 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재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단 인식이 강화됐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높은 수준일 때 전략적 환 헤지를 통해 달러를 매도하고 이후 환율이 충분히 낮아지면 헤지를 종료하면서 달러를 다시 사들이는 구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원화가 아시아에서 새로운 위험회피 통화처럼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엔화와 원화가 모두 강세지만 원화가 달러-엔보다 먼저 움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달러 물량 자체가 상당하고 달러 예금도 크게 늘었다"며 "수주 관련 물량 등이 나오고 있고 환율이 조금만 오르면 계속 매도가 나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스팟 마 시장에서 달러 매도가 상당히 강하게 나오면서 달러-원이 빠르게 하락했다"면서도 "국민연금의 달러 재매수가 시작됐다면 현재 수준을 바닥권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도 직접적인 달러 매수 개입보다는 하락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신호를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원이 연저점을 크게 낮춘 만큼 앞으로는 당국 경계감이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를 나타낸 가운데 1,330원대에서 추격 매도가 약해진만큼 달러-원의 하락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8위안(0.01%) 올라간 6.7795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오른 99.14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5% 내린 156.029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보합인 1.16125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장 대비 0.51% 내린 100엔당 860.83원, 위안-원 환율은 0.68% 내린 200.13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4% 오른 6.7108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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