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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미국도 궁금한 '하닉男과 삼전女가 만났을 때'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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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오TV]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이재헌 김지연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37년 전쯤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 지금은 반도체 투톱 직원들의 만남에 미국 대중들조차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한국의 연애 시장에서는 의사와 변호사, 판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가장 선호되는 유형이었지만 최근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종사자들이 새로운 이상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결혼정보업체 가연의 관계자는 "최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종사자나 AI 관련 직종 종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의 주가가 올해 들어 각각 약 95%와 135% 급등한 가운데 해당 기업 직원들의 막대한 성과급 지급이 데이트 시장에서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직원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직원 1인당 약 7억 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지난해 한국인 평균 연봉의 약 15배가 넘는 액수다.

이러한 인기 상승은 한국의 미혼 남녀들이 결혼을 경제적 이점으로 여기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한국 언론에서는 이를 두 사람의 수입을 합쳐 주택 계약금을 마련하거나 의미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이른바 '결혼 레버리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인기는 대중문화와 교육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테오(TEO)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을 연결해주는 데이트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지난달 13일 공개된 해당 콘텐츠는 약 65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학에서는 AI 관련 직종과의 연관성 덕분에 전기 및 컴퓨터공학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과대학 전공 미정 학생 10명 중 9명이 전기 및 컴퓨터공학을 선택했다. 이는 2023년 2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서울대학교의 한 교수는 "한국 학생들이 단순히 'AI'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매료된 것이 아니라, 삼성이나 SK하이닉스 같은 하드웨어 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국내 경로를 쫓고 있다"며 "이러한 직종은 단순한 경력 개발보다 대기업에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더 확실하고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에 월간 시간제한 도입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가 오는 11월부터 게임 요금제에 월간 클라우드 게임 이용 시간의 제한을 둘 예정이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회사는 "클라우드를 통해 정기적으로 많은 시간을 게임하는 사용자들에게 시간제한을 도입하는 것은 유의미한 변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는 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구독자라면 월별 시간제한 없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앞으로는 지정된 이용 시간을 모두 소모한 사용자가 시간을 추가하려면 클라우드 이용 시간을 온라인 상점에서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구형 기기 소유자들이 새로운 콘솔을 구매하지 않고도 신형 시스템으로 설계된 일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수단이 됐었다.

Xbox 측은 사용자들의 서비스 이용량과 플레이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 제공 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BI는 "사용자들은 메모리 및 저장 장치 비용의 급등 속에서 하드웨어, 게임 소프트웨어에 이어 구독 서비스의 비용까지 올라갈 위험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권용욱 기자)

◇인플레에 파인다이닝 버린 호주 스타 셰프들

고물가와 생활비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호주의 유명 고급 레스토랑 셰프들이 파인다이닝을 접고 패스트푸드와 패스트 캐주얼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치솟는 원가 부담과 외식 소비 둔화가 겹치자 마진율과 회전율이 높은 중저가 프랜차이즈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시드니의 유명 고급 식당 '루미 다이닝'을 운영하는 페데리코 자넬라토 셰프는 향후 3~5년 안에 파인다이닝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대신 제과점 체인 '로데'와 프로즌 요거트 체인 '프레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프레오의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아 기존 파인다이닝의 두 배를 넘어섰다.

호주에서는 주거비와 유가 상승 여파로 소비자들이 1인당 200호주달러(약 18만원)에 달하는 평일 코스 요리를 기피하면서 '퀘이', '온코어' 등 현지 유명 식당들이 연이어 문을 닫았다. 반면 30호주달러 미만 와규·연어 덮밥을 파는 '도파'는 매장을 13개로 넓히며 연간 매출 3천만호주달러를 기록했다.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 '요치'도 매장 마진율 40% 이상을 바탕으로 20억호주달러 규모의 기업가치 평가액을 넘보고 있다.

AFR은 인플레이션으로 한계에 직면한 외식업계가 소품종 고가 전략을 버리고 대량 복제와 매장 확장이 가능한 가성비 모델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헌 기자)

◇무명에서 빌보드 2위 가수, 알고 보니 54억달러 억만장자의 딸

올해 초까지만 해도 무명이다가 '보스턴'으로 단숨에 빌보드 2위에 오른 컨트리 가수 스텔라 레프티가 54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테크 억만장자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레프티의 아버지는 그루폰 공동 창업자이자 바이오테크 기업 템퍼스AI(NAS:TEM)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레프코프스키다.

포브스가 추정한 그의 자산은 약 54억달러(약 7조3천억원)다.

레프티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음반사와 계약조차 하지 않은 무명 가수였다. 그는 시카고 교외에서 자랐으며, 2024년 툴레인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그의 싱글이 틱톡에서 인기를 끌며 음반사와 계약을 하게 됐고, 지난 3월 발표한 보스턴이 히트하면서 단숨에 유명 인사가 되었다.

보스턴은 빌보드 핫100 2위까지 올랐고 스포티파이에서는 1억8천600만회 이상 재생됐다.

레프티가 유명 인사가 되면서 그에게도 네포 베이비 논란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하루 10만곡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오는 시대에 좋은 음악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가수를 기억하고, 이야기하게 만드는 서사가 가수의 성공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레프티에게 억만장자 딸이라는 꼬리표는 부담인 동시에 수많은 신인 가수 중에서 자신을 각인시키는 흥행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 전문가 올리비아 베넷은 "좋은 노래는 사람들에게 들을 것을 주지만, 좋은 서사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것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기자)

◇앤트로픽 상장으로 대박 터트린 투자자는 누구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다가오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어떤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거둘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모투자 정보를 추적하는 피치북의 집계상 최소 95개 투자자가 앤트로픽과 오픈AI 양쪽에 투자했다. 세쿼이아캐피털, 파운더스펀드, 코튜 매니지먼트, 얼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과거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벤처캐피털 회사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통상 한 회사만 지원했다. 직접적인 경쟁사에 투자하는 것은 이해상충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AI 열풍은 실리콘밸리의 투자 관행을 바꿨다. 투자자들은 차세대 2조달러 기업이 될 수 있는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략을 바꾸고 있다.

앤트로픽은 약 300개 투자자로부터 1천30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고, 오픈AI는 약 230개 투자자로부터 1천800억달러 이상을 끌어모았다. 앤트로픽은 올해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성사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수 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도 앤트로픽과 오픈AI 양쪽에 투자했다. 이들은 두 회사에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반도체를 제공하는 대규모 계약도 맺고 있다.세쿼이아캐피털도 과거에는 앤트로픽 투자를 거절했지만, 올해 두 차례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9천억달러의 기업가치로 평가된 투자 라운드를 공동 주도했다.

AI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벤처투자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경쟁사 중 한 곳을 고르는 대신 여러 유망 기업에 동시에 투자해 '승자를 놓치는 위험'을 줄이는 전략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양사에 모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몇몇 대형 투자펀드들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모두 놓쳤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림 기자)

◇해외투자 선호하는 中 젊은 부유층

젊은 중국 투자자들이 자산 보전과 분산투자를 위해 해외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FA인스티튜트가 지난해 12월 중국 내 18~44세의 부유한 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약 81%는 해외 투자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자산은 이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평균 43%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자본 통제에도 불구하고 자산 보전과 국제적 분산투자 필요성에 힘입어 이미 해외 자산 투자는 젊고 자산이 많은 투자자 사이에서 주류가 됐다"고 해석했다.

중국 밖에서 유학·근무·사업 등을 경험한 투자자 중 93%가 해외 자산을 보유했고 포트폴리오의 평균 45%를 해외 자산에 배분했다. 1선 도시 투자자의 해외 투자 비중은 평균 45%로 그 외 도시 투자자의 40%보다 높았다.

해외 투자 이유로는 자산 보전이 5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54%, 글로벌 경제 및 산업 동향이 50%를 차지했다. 중국 내에서 이용하기 어려운 투자상품에 대한 접근성은 44%, 자국 내 시장 또는 환율 위험에 대한 헤지는 41%였다.

CFA인스티튜트는 "자산관리회사와 투자자문가들이 투자자의 중국 내 자산과 해외 자산을 하나의 일관된 포트폴리오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위험, 유동성, 환율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재 기자)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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