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상장 폐지한 기업 수가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사모펀드와 손잡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강화된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 폐지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128개의 기업은 이미 상장 폐지됐거나 올해 상장 폐지될 예정이며 이는 2025년 전체 상장폐지 예정 기업 수(125개)를 넘어선 수치다. 여기에 29개 기업이 상장폐지 가능성과 함께 관리 대상에 올라 있어 향후 상장폐지 예정 기업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전환 기업 중 약 28개 기업(전체 비상장 전환 기업의 약 5분의 1)은 사모펀드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사모펀드 EQT는 후지텍을 인수했고 온라인 인쇄 회사 락술은 골드만삭스의 후원을 받아 경영진 인수(MBO)를 추진했다.
이처럼 일부 기업은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해 비상장화를 선택하고 있다. 일례로 2024년 6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던 일본 IT 서비스 기업 마메조는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 위해 비상장 전환을 결정했고 EQT와 협력해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다.
4년 전 도쿄증권거래소의 시장 구조 개편도 일부 기업의 상장 폐지를 강요하는 요인이 됐다. 지난 2022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존 4개 부문을 3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상장 요건인 시가총액 기준을 변경한 바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3천705개로, 2025년 말 3천782개에서 감소했다. 이는 2023년 말 최고치보다 4% 낮은 수치이며,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장 유지를 희망하는 일부 기업들은 상장 요건이 더 완화된 지역 증권거래소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나고야와 후쿠오카, 삿포로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기업 수는 2020년 3개에서 2025년 47개로 급증했으며, 올해 8월 말엔 21개 기업이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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