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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하단 1,320원…단기 하락 대부분 1년 고점 대비 15%선서 마무리"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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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환헤지 중단·外人 역송금은 달러-원 낙폭 제한

달러인덱스, 달러-원 추이 및 원화 차익거래 유인 3개월물

대신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단기간에 1,320원 부근까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 달러-원 환율의 단기 하락이 대부분 1년 고점 대비 15% 안팎에서 마무리됐다는 점을 고려한 추정이다.

이정훈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7일 발표한 '아직도 위가 무거운 원화' 보고서에서 "심리적 지지선인 1,350원이 무너진 만큼 다음 지지선인 1,300원대 초반까지 하단을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한때 1,334.70원까지 하단을 낮추며 지난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과거 달러-원의 단기 낙폭을 토대로 1,320원 부근을 다음 하단으로 제시했다.

이정훈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달러-원 단기 하락은 대부분 1년 고점 대비 15% 선에서 마무리됐다"며 "이를 고려하면 1,320원 부근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달러 인덱스가 현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 달러-원이 1,300원대 초반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이달이 아니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면서 달러-원의 낙폭도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 환헤지 중단 후 달러 매수…"하단 지지 요인"

대신증권은 지난해 달러-원이 1,300원대 중반에 머물 당시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종료된 점을 달러-원 하단 지지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지난 6월부터 고환율에 대응해 가동해 온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를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초 달러-원이 1,500원대로 올라서자 선물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환헤지를 시작했다.

이후 달러-원이 1,330원대까지 하락하자 달러를 매수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중단하면 선물환을 통한 달러 매도 압력이 줄어든다. 여기에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 매수까지 재개되면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실제 달러-원은 이날 장중 1,334.70원까지 떨어졌으나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낙폭을 반납하며 1,340원대로 되돌아갔다.

여기에 삼성전자 특별배당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역송금 수요도 환율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가운데 약 20%가 역송금으로 이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와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가 맞물리면 환율의 추가 하락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달러-원 단기 하락 추이(1년 고점 대비)

대신증권

◇경상흑자 비해 자본유출 미미…"환율 상단 무거워"

한편, 환율이 바닥을 확인하더라도 반등폭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의 환전 수요로 달러가 공급되는 것과 비교해 해외투자 등을 통한 자본유출 압력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경상수지는 420억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는 각각 41억달러와 54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2개월간 해외 증권투자와 주식투자가 경상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5%와 82%에 달했다. 지난 7월에는 각각 13%와 15%에 불과했다.

경상거래로 유입된 달러가 해외투자로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달러 초과 공급은 외화예금과 은행의 단기 외화대출 등을 통해 기타투자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기타투자는 58억달러에서 275억달러로 증가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의 환전 수요로 달러가 공급되는 것에 비해 자본유출 압력은 크게 둔화했다"며 "지난주 발표된 7월 경상수지 데이터에서 이러한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세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입도 아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연일 급락하는 환율도 결국 바닥이 잡힐 것"이라면서도 "대외 악재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올해 상반기처럼 자본유출 압력이 심화하지 않는 이상 환율의 상단은 계속 무거울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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