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이 이번 주 첫 거래일부터 급락하며 약 2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전해진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소식에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 대비 9.90원 내린 1,340.50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5일 오전 6시 뉴욕장 종가 대비로는 9.50원 내렸다.
서울장 종가 기준 2024년 10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달러-원은 이번 주 거래를 전장 대비 하락한 1,347.80원에 시작한 뒤 오전 9시 59분경 2024년 10월 이후 최저인 1,334.70원까지 가파르게 내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쉽게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과 엔화 강세, 한동안 이어진 환율 하락에 대한 관성이 복합적으로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오전 중 외환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대거 반납했다.
달러-원은 저점인 1,334.70원에서 오후 1시 20분경 1,348원까지 낙폭을 축소한 뒤, 1,34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이날 약 3조원가량 국내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계속해서 원화가 강세다 보니 환전 수요가 조금씩 미뤄지면서 달러-원 약세 베팅이 계속되고 있다"며 "네고도 많이 나왔고 엔화 강세에도 연동해 더 빠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 초반 급락세가 과도한 것으로 보였는데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소식 이후 낙폭을 말아 올렸다"며 환율 변동성을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의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왔는데도 달러-원이 내린 것은 역내 수급 영향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환헤지 중단 뉴스 이후 일단 환율은 반등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없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락) 모멘텀 자체가 끊긴 상황은 아니라서 하방 압력이 더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8위안(0.01%) 올라간 6.7795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1일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이달 연준의 금리 결정 방향을 좌우할 지표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8일 오전 8시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장중 고가는 1,348.40원, 저가는 1,334.70원이었다. 변동폭은 13.70원이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342.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5만5천계약 순매수했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3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4.61% 상승해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2조5천532억원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675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99.078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47엔 내린 155.66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5달러 오른 1.16174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61.12원으로 2.86원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85위안으로 상승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99.87원으로 1.32원 내렸다. 위안-원 환율이 200원 아래로 하락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장중 고가는 200.92원, 저가는 199.15원이었다.
거래량은 17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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