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블랙스완' 투자자로 알려진 마크 스피츠나겔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인공지능(AI) 붐이 한 차례 더 강하게 이어진 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주가 폭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피츠나겔은 AI 붐이 추가로 고점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우리가 평생 보지 못했던 것보다 더 큰 폭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여러분이 듣게 될 가장 큰 약세론자가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블랙스완은 9·11 테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며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을 의미한다.
스피츠나겔은 위험자산 전반에서 "정말 크고, 위험 선호적이며, 미친 듯한 광적인 랠리가 한 번 더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이 끝나면, 그리고 그 시점은 생각보다 빠를 수도 있다"며 "우리는 평생 보지 못했던 것보다 더 큰 폭락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츠나겔은 최근 시장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거만하고 엄청난 베팅"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 '빅 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AI 대형 기술기업들의 과도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순환형 금융 거래, 숨겨진 부채 등을 우려하는 것은 옳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스피츠나겔은 버리가 "시기를 잘못 맞힐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사는 극단적이고 드물며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전략을 운용하는 블랙스완 펀드다.
이 전략은 가격이 급격하게 움직일 경우 큰 수익을 내는 외가격 옵션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평온한 시기에는 대부분의 거래일에 손실을 감수하는 대신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하면 막대한 수익을 얻는 구조다.
스피츠나겔은 이러한 전략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며 시장의 재앙이 발생할 때까지 일상적인 손실을 견뎌야 하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진정한 초과수익을 얻는 한 가지 방법은 말 그대로 아무도 원하지 않는 수익 흐름이나 보상 구조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츠나겔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유니버사에 배분하면 투자자들이 시장 급락에 따른 파산 위험을 낮추면서도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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