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유력한 경쟁사 중 하나로 꼽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업체 무어스레드(Moore Threads)의 주가가 전일 20% 폭락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상하이 증시 개장 직후 415.48위안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급락은 기업공개(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2천580만 주에 대한 9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면서 거래 가능 주식 수가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해당 물량은 무어스레드 전체 발행 주식의 약 5.5%에 불과하지만 이로 인해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 수는 거의 두배로 늘어났다.
IPO 보호예수란 상장 직후 최대 주주와 기관투자자 등 주요 주주의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제도다.
무어스레드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열풍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기업 중 하나로 주목받아왔다. 엔비디아의 중국 법인의 전직 임원인 장젠중이 설립한 무어스레드는 2025년 12월 5일 상하이 증시 데뷔 첫날 공모가 114.28위안 대비 425% 급등했고, 이후 한때 공모가 대비 723% 오른 날도 있었다.
주가 급락에도 중국 투자자들의 AI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메모리 칩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STAR)에 상장돼 상장 첫날 장중 최대 500% 급등하며 중국 본토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AI 유니콘 기업 지푸 AI(Z.AI)는 최근 '옥스 알파(Ox Alpha)'라는 모델을 출시했고 주가는 지난 1월 IPO 가격의 약 9배에 거래되고 있다.
무어스레드 역시 지난달 주주 승인을 받은 후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주 "중국의 국내 AI 컴퓨팅 수요가 연평균 약 80%의 복합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무어스레드는 국내 칩이 2025년 40%에서 2028년에는 80%까지 국내 AI 인프라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무어스레드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메이뱅크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무어스레드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에서 중기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경쟁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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