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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충격 끝 아니다…"美 기름값, 올가을 역대 가장 비쌀 것"

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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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가을철에 접어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유류정보업체 가스버디(GasBuddy)의 패트릭 드 한 석유 분석가는 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를 통해 "지정학적 긴장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올해 9~11월은 역사상 가장 비싼 가을이 될 것"이라며 "미군과 이란의 상호 공격이 지속되면서 사태가 완화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의 유류비는 계절적 정점을 넘어서는 이례적 급등세를 보였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5달러를 기록해 역대 노동절(Labor Day) 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에서 노동절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월간 평균 가격 역시 갤런당 4.07달러로 역대 8월 최고치에 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유가가 폭등했던 지난 2022년 8월 기록보다도 10센트 높은 수준이다. 2022년 당시에는 6월 갤런당 5.02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노동절 무렵 3.79달러까지 하락 안정됐지만, 올해는 가을 진입 시점에도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유가 고착화는 중동발 공급 불안 탓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일어난 지 6개월여가 지났지만,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태가 대부분 유지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에서 완고하게 버티고 있다. 지난 2월 말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98달러였던 상황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약 40% 급등했다.

고유가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내 이동 수요와 소비 패턴에도 제동이 걸렸다. AAA 집계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년 급증세를 나타내던 여름 휴가철 이동 수요는 메모리얼 데이와 독립기념일 연휴를 거치며 지난해 수준에서 정체됐다.

치솟은 연료비는 주거비와 식료품비, 전기요금 상승과 맞물려 미국 가계의 '생활비 위기'를 한층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CNN비즈니스는 "운전자들이 올가을에도 고통을 계속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주유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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