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첫 정기검사 57건 지적사항 보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토스뱅크가 자본·유동성 관리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임직원 성과평가까지 금융감독원 첫 정기검사에서 지적받은 경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이른바 '뱅크런' 루머 재발을 막기 위해 위기 시나리오별 유동성 관리 방안을 강화하는 한편, 자본비율 관리 체계도 보완했다.
임직원의 성과평과 및 보수체계도 지나치게 성과 중심으로 짜여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손질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2024년 진행한 금감원 정기검사 결과에 대한 보완 작업을 지난 2년간 진행했다.
앞서 금감원은 토스뱅크 검사에서 적발된 법 위반 사례에 대해 기관주의와 과태료 2억4천여만원의 제재를 내렸다. 이와함께 경영유의사항 22건과 개선사항 35건도 통보했다.
이에 토스뱅크는 지적사항을 보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자본비율 관리 목표와 위기 대응계획 등 주요 재무 리스크 관리체계를 재정비했다.
경영계획과 연계한 목표 자본비율을 설정하고, 목표 대비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위기 단계별 익스포저 감축 계획을 구체화하고, 비상시 자본확충 방안도 보완했다.
금감원은 검사 당시 토스뱅크가 규제비율을 토대로 최소한의 자본비율 관리 수준만 정했을 뿐, 연간 영업전략에 기반한 별도의 목표 자본비율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목표 대비 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이사회에 보고하거나 필요시 영업전략을 조정하는 전사적 관리체계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위기 시 자본관리계획 역시 심사 강화를 통한 전체 익스포저 축소에 치우쳐 있었으며, 대주주나 기존 주주,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통한 구체적인 자본확충 실행계획도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봤다.
위기 시 유동성 관리체계도 보다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했다. 지난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뱅크런' 루머로 곤욕을 치른 토스뱅크로서는 유동성 위기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기존에는 분석대상 기간 30일 동안 매일 동일한 비율로 요구불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가정했다면, 보완 이후에는 위기 상황 초기 '디지털 뱅크런'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관리도 공급 비중뿐 아니라 실제 공급 규모를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보완했다.
금감원은 검사 당시 토스뱅크가 담보·보증부 대출을 확대하면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중심으로 목표를 관리했다고 지적했다.
임직원의 성과평가와 보수체계에는 자산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리스크 관리 성과를 반영하도록 했다. 성과 측정과 보수의 연계 방식 등 주요 사항에 대한 보수위원회의 심의·의결 기능도 강화했다.
금감원은 검사 당시 토스뱅크의 성과평가 목표가 여·수신 성장률과 고객 수 증가 등 성장과 이익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임직원이 관련 목표만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가 과도한 위험 부담을 유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 임원을 제외하면 임원과 직원의 성과를 같은 방식으로 측정해 임원의 직무상 책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도 개선 대상으로 꼽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후 받은 첫 정기검사로, 성실히 검사에 응했다"며 "당국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검사에서 지적된 부분은 대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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