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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성장펀드 9일 첫 상장…가격 안정성이 2차 흥행 가른다

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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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4 sab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이달 말을 목표로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 일정이 조율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증시에 입성하는 1차 펀드의 가격 안정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5년간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상품의 환금성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상장 장치가 실제 시장에서도 제 기능을 하느냐에 따라 2차 펀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상장형 수익증권은 오는 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일반 국민이 가입한 6천억원을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3개 공모펀드를 통해 10개 자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구조다.

정부 재정 1천200억원은 후순위로 참여해 자펀드별 손실을 우선 부담한다.

1차 펀드는 지난 5월 22일 판매를 시작한 뒤 5영업일 만인 29일 6천억원이 모두 팔렸다. 당시 가입자는 잠정 3만258명, 1인당 평균 가입액은 약 1천983만원이었다.

◇왜 상장하나…5년간 돈 묶이는 구조 보완

이번 상장의 출발점은 상품 자체의 구조에 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만기가 5년인 환매금지형 펀드다. 투자자가 일반 공모펀드처럼 필요할 때 운용사에 환매를 신청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

첨단전략산업과 비상장·성장기업 등에 장기간 자금을 공급하려면 투자자금이 중간에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개별 자펀드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첨단전략산업 등에 투자하고,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등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대신 정부는 5년간 자금이 완전히 묶이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펀드 설정 이후 수익증권을 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식을 처음부터 상품 구조에 포함했다.

투자자는 중도 환매는 할 수 없지만, 급하게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면 보유한 수익증권을 증시에서 다른 투자자에게 팔 수 있다.

문제는 '상장돼 있다'는 것과 '원하는 가격에 언제든 팔 수 있다'는 것이 전혀 다른 얘기라는 점이다.

금융위 역시 상품 출시 당시 "유동성이 낮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거래되더라도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투자자들에게 안내했다.

3년 이내 양도하면 소득공제로 감면받은 세액 상당액이 추징될 수 있어 매도 유인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6천억 모두 상장돼도 실제 '매물'은 별개

이렇다 보니 상장 이후 핵심은 거래량과 기준가격(NAV) 대비 시장가격의 괴리가 될 전망이다.

1차 펀드에 들어간 국민자금은 약 6천억원이지만 이 금액이 곧바로 시장에서 사고팔리는 유통물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거래 가능한 물량은 기존 가입자 가운데 수익증권을 팔려는 투자자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장기 보유하려는 가입자가 많으면 시장에 나오는 매도 물량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매도 주문은 있는데 이를 받아줄 신규 매수자가 충분하지 않으면 수익증권의 시장가격이 실제 펀드 순자산가치보다 할인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부분이 이달 말 2차 판매를 앞두고 중요한 이유다.

1차 펀드는 설정 이후 코스닥 급락 등의 여파로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 2%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장 이후 시장가격까지 기준가격보다 큰 폭으로 할인될 경우 2차 가입을 고민하는 투자자에게는 '가입하면 자금이 5년간 묶이고, 중간에 팔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초기 거래량이 많지 않더라도 기준가격과 큰 괴리 없이 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된다면 상장이라는 환금성 보완 장치가 작동한다는 신호가 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1차 펀드의 조기 완판 이후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도 국민자금 6천억원과 재정 후순위 1천200억원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 판매를 위한 최종 절차를 조율 중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향후 상장 절차는 단순한 유통시장 개설 이상의 의미"라며 "시장이 국민참여펀드의 가치를 얼마로 평가하는지를 확인하는 이벤트인 동시에, 2차 판매 전망에 대한 시험대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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