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오는 10일 16조원이 넘는 국고채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수급 요인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분기 말이 다가오는 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어지는 만큼, 단기물 중에서도 연내물 위주로 수급이 다소 지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8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오는 10일 국고채 2년 경과물과 5년 경과물 등 총 16조6천억원 규모의 국고채가 만기를 맞이한다.
최근 분기별 국고채 만기 규모가 대체로 20조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만기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재 채권시장 안팎의 우호적인 수급 재료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기자금의 재투자가 단기물 수급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분기 말을 앞두고 전반적인 단기물 수급이 약해진 가운데 만기 상환 원금이 다시 시장에 유입되면서 수급 악화를 일정 부분 완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추세를 보면 국고채 만기를 맞아 상환된 원금을 연내물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분기 말을 맞아 현재 단기물 분위기가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황인데, 국고채 만기 도래로 인한 자금 효과가 이를 일부 막아주는 정도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만기자금의 수혜는 내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연외물보다는 올해 연말 이전 만기가 도래하는 연내물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단기 구간의 불확실성도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연외물보다 연내물이 상대적으로 선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만기 자금은 단기물 전반의 수급을 끌어올리기보다는 기존의 단기물 내 차별화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현재 분기 말 수급을 보면 연내물은 비교적 나쁘지 않고, 내년으로 만기가 넘어가는 연외물은 좋지 않으면서 단기물 내 차별화가 극심하게 나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시장 전반에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있어, 국고채 만기가 시장 수급에 눈에 띄는 영향을 주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또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원래는 고스란히 재투자가 이뤄지면서 수급에 우호적이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워낙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채권 투자를 일부 줄여놓자는 심리가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고채 경과물을 대체로 누가 들고 있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고채 만기 도래 규모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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