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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더 싸울 건가"…이란 전 대통령, '대미 종전 국민투표' 제안

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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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하산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전쟁 지속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쳐 다수 국민의 뜻에 따라 종전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하니 전 대통령은 전직 주지사 모임에 참석해 "우리 계획이 세계 강대국들과 20년을 더 싸우는 것이라면 이를 국민에게 제시해야 하지만, 만약 국민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길을 제시한다면 그 뜻을 수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확성기를 쥐고 목소리를 높이는 소수가 이란 사회의 다수가 아니다"라며 강경파와 군부 목소리에 편중된 국영 방송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로하니 전 대통령이 '국민투표'라는 단어를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과 현지 언론은 사실상 전쟁 지속 여부를 묻는 대국민 투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란 강경파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세력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혁명수비대 계열 타스님 통신은 과거 2015년 핵 합의를 주도했던 로하니 전 대통령을 '패배의 셰이크(이슬람 성직자)'라고 조롱했고, 파르스 통신은 전시 상황에서 위험한 패배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친정부 집회와 일부 강경파 의원 사이에서는 배신자라며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란 내부에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온건파의 종전 요구가 분출하고 있지만, 군부는 결사 항전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테헤란 시내에서 검문하는 바시즈 민병대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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