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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은행채 '찍고 또 찍고'…발행한도 문제없다

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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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은행권이 최근 은행채 발행을 통한 조달에 속도를 내며 작년 말 계획한 연간 발행한도를 무난히 채울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권이 올해 발행한 은행채 발행액은 8월 누적 기준 182조1천5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0조2천940억원) 대비 3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 들어 매달 25조원 수준으로 채권을 찍는 등 연초 대비 발행 규모가 커졌다.

지난 2월엔 발행액이 14조5천800억원이었으나 6월엔 27조8천2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7월에는 25조2천500억원, 8월엔 24조9천억원 규모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6~8월)의 은행채 순발행액은 25조2천382억원으로, 8월까지 누적 순발행액(31조5천782억원)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상환 금액 대비 신규 발행 규모가 매달 8조원가량 늘었다는 얘기로,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 시장에 자주 발길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등 정책 금융에 공급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달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로 상향 조정하며 집단대출 등에 대한 적극적인 공급을 주문한 만큼 향후 조달에 더욱 속도를 낼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은행들은 작년 말 세운 연간 발행한도를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연 단위로 채권 발행한도를 설정해 금융당국에 일괄 신고한다. 연말에 이사회를 열어 이듬해 발행한도를 결정하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발행예정 금액과 기간은 정정할 수 없는데, 예외적으로 신고 금액의 20% 범위에서 감액만 가능하다. 만약 시장 상황에 대한 예측이 빗나가 발행 규모를 20% 이상 줄일 경우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이 된다.

반대로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한도가 꽉 찼을 땐 이사회를 열고 새로 한도를 설정하면 된다.

4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1~12월) 발행한도를 11조원으로 설정했고, 신한은행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6조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겠다고 했다. 하나은행만 유일하게 7월을 기점으로 한도를 설정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까지 14조6천600억원을 찍어 한도를 거의 채웠다. 기발행분이 이미 최소 발행 기준인 80%(12조8천억원)를 넘긴 만큼, 연내 추가 발행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국민은행은 전날(7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2천200억원 규모의 은행채를 찍어 연간 발행액이 7조7천700억원으로 늘었다. 당국의 제재를 피하려면 연내 최소 8조8천억원 규모로 찍어야 하는데, 아직 4개월이 남은 만큼 무리 없이 의무 한도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도 사정이 비슷하다. 현재까지 누적 발행 규모가 6조6천600억원으로 연내 2조1천400억원 이상을 찍어야 한다. 최근 3개월간 발행실적이 3조원을 상회하는 만큼, 남은 기간 무난히 발행을 이어가 한도를 채울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쉽고 빠른 선택지 중 하나가 은행채 발행"이라며 "예금 수신에는 한계가 있으니 발행 시장을 자주 들락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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