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10년물과 같은 중장기물 국채를 중심으로 매수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4.8%대를 넘어서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국채금리 상승은 최근 미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최근 한 달간 소폭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16bp 상승했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일부 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퍼(Ruffer)의 올리버 셰일 미국 투자전문가는 특히 10년물 국채 등 중기물(medium-term debt such as the 10-year Treasury)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셰일은 "우리는 새로운 체제로 이동하고 있으며, 수십 년간 인플레이션을 억제했던 힘이 반전하면서 인플레이션 흐름이 더욱 변동적인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채권이 항상 나쁜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경기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듀레이션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점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금리가 상승할수록 국채 가격은 낮아져 매수 기회가 커진다.
일부 투자자들은 10년물 금리가 5%까지 상승할 경우 더욱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메리벳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10년물 금리가 5%에 도달하거나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경우 투자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라넬로는 "금리가 여기서 25bp 더 상승하거나 5%를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대규모로 채권을 매수하기보다는 신중하게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라넬로는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지금 당장 들어가라고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듀레이션 측면에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고 있는 점은 채권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국채의 주요 투자국인 일본은 미국 국채 보유량 증가 속도를 늦췄으며,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절대 규모 기준으로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국채를 누가 매입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라넬로는 미국 내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국채 발행에도 불구하고 채권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이 부채를 받아줄 수요처를 찾아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미국의 국내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들은 앞으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이를 기회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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