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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PO 몰려온다…테슬라 등 부진한 美대형주 매도 압력 커지나

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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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국 증시에서 올해 부진했던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이른 절세 목적의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에버코어IS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형 AI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이들 IPO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들이 우선적인 매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통상 뮤추얼펀드들은 10월께 손실이 발생한 주식을 매도해 과세 대상 이익과 상계하는 절세 목적의 매도(tax-loss harvesting)에 나선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AI 기업 IPO에 참여하기 위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 때문에 노동절 이후부터 이 같은 매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게 에버코어ISI의 분석이다.

펀드매니저들이 차입을 늘리지 않고 신규 IPO에 투자하려면 기존 보유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 손실이 난 종목을 처분하면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부진 종목에 매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에버코어ISI는 러셀30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50억달러 이상이면서 연초 이후 주가가 10% 넘게 하락하고, 현재 주가가 연중 저점에서 20% 이내에 있으며 최근 3개월간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종목을 선별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와 IBM,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맥도날드, 로우스, 룰루레몬, 드래프트킹스, 트레이드데스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연초 이후 21.3% 하락했으며 최근 3개월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10.3% 낮아졌다. IBM은 20.7%, 맥도날드는 16.3%, 로우스는 15.2% 각각 하락했다.

에버코어ISI는 대형 AI 기업들의 IPO가 미국 자본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IPO에서 750억달러를 조달하며 1조7천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대규모 상장을 기술주 강세장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했지만, 에버코어ISI는 스페이스X의 상장을 오히려 1995년 넷스케이프 IPO에 비유했다. 혁신적인 기술이 주도하는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 사이클의 시작에 가깝다는 의미다.

에버코어ISI는 "AI 확대와 변동성 확대, 기업이익 증가, 시장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해에 주요 AI 기업인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상장을 검토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가 세운 기록적인 자금 조달 규모와 기업가치 기록이 연말까지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에버코어ISI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IPO에서 각각 1천억달러와 6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연간 IPO 규모도 역사적인 고점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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