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I 전기비 3.7%↑·속보치보다 0.1%p 상향
총저축률 45.6%…1970년 통계 공표 이후 최고
한은 "1인당 GNI 4만弗 넘을 가능성 매우 높아져"
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학성 기자 = 우리나라의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6%로 집계돼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한국은행은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3.7% 성장해 속보치와 동일했다.
속보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가 추가로 반영됐지만 전체 성장률에는 변화가 없었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에 대한 내수와 순수출의 기여도는 각각 0.3%포인트였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강한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중동 전쟁에도 글로벌 AI(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관련 기계장비 수출이 늘며 순수출이 전분기 높은 수준에도 플러스(+) 기여를 지속했다. 내수도 민간소비가 계속 플러스 기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3.1%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속보치보다 각각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반면 정부소비는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속보치 0.2% 증가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속보치의 0.2% 감소에서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늘어 0.2%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다. 속보치 3.3%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수출과 수입 증가율 모두 0.1%포인트씩 낮아졌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줄면서 1.9%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한국은행
한편 명목 GDP는 전기 대비 9.2%, 전년 동기 대비 26.4%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명목 GDP 증가율은 1979년 3분기 27.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피용자보수는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9% 증가했고 총영업잉여는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18.5% 증가했다.
총영업잉여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공표된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순생산 및 수입세는 정부 보조금 확대로 6.2% 감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했다. 1980년 4분기 2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출 디플레이터와 수입 디플레이터는 각각 56.6%, 21.0% 상승했다. 재고증감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3.6% 올랐다.
소득 측면에서는 교역조건 개선 효과가 이어졌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 3.6%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을 반영한 지표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실질 GNI는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 11조6천억원에서 2분기 7조9천억원으로 감소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이익이 38조7천억원에서 58조5천억원으로 늘면서 실질 GNI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실질 GN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증가했다. 이는 1988년 4분기 1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질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명목 GNI는 전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7천억원에서 12조원으로 줄었으나 명목 GDP가 9.2% 성장한 영향이다.
2분기 총저축률은 45.6%로 전분기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표된 197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8.9%로 최종소비지출 증가율 1.6%를 웃돈 데 따른 것이다.
김 부장은 "저축률이 높아진 것은 소비가 소득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저축률 증가가 미래 소비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순저축률은 9.7%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4.2%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국외투자율은 21.4%로 전분기보다 5.1%포인트 늘었다.
김 부장은 "국내투자는 1분기와 2분기에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늘었지만, 그에 비해 총처분가능소득이 더 많이 늘어서 국내투자율이 낮아졌다"며 "대신 기업의 소득이 늘었기 때문에 국외투자율로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3분기와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평균 0.2~0.3%로 집계될 경우 한은이 제시한 연간 성장률 3.3%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 급락이 GDP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 부장은 "환율은 수출뿐 아니라 수입에도 영향을 줘 어느 정도 상쇄되는 면이 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3~4분기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이어서 (환율 하락이) GDP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1인당 GNI 4만달러 달성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김 부장은 "연간으로 명목 GNI 증가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환율이 안정화하면 미달러화 기준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확한 수치는 내년 3월 4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 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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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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