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직접 소통 등 지지율 타개책 다각도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와 대통령 연임을 위한 개헌 가능성 등 최근 여권 안팎에서 불거진 민감한 정치 현안에 잇달아 선을 그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 요구와 관련, "대통령님의 관점은 공소 취소보다는 조작 기소에 더 방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조작 기소라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나면 공소 취소는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고민될 수 있는 영역"이라며 "공소 취소를 앞세우는 것 자체는 순서상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공소 취소 자체를 정치적 목표로 앞세우기보다 과거 수사와 기소 과정에 조작이 있었는지를 먼저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홍 수석은 지난 4월 국정조사를 통해 상당 부분의 진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하면서도 법적 판단은 특검 수사 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작 기소라는 것이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확인된다면 잘못된 기소를 계속 공소 유지하는 것 자체도 잘못된 것"이라며 "자꾸 공소 취소를 우리가 먼저 얘기하는 것 자체는 일부 국민의힘이나 보수 언론의 프레임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앞서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전면에 내건 여권 내 움직임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홍 수석은 "그 모임 때문에 논란이 돼 청와대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며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관련 논의를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조작 기소'를 다루는 당 공식기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불거진 대통령 연임 개헌 가능성에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홍 수석은 "현행 헌법상 가능하지 않고 대통령께서 또 그런 것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도 자꾸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최근 여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내가 아무런 생각이 없는데 자꾸 나보고 할 생각이 없는 걸 하지 말라고 하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연임 개헌 논란이 정치권과 일부 유튜브·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데 대해서는 당혹감을 나타냈다.
홍 수석은 당초 논의가 "일을 잘하니 대통령을 한 번 더 시켜야 한다"는 정도의 비공식적 주장에 불과했다며 "공적인 수준의 논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향후 직접적인 소통 기회를 통해 연임 문제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 청와대는 두 달 넘게 이어진 국정 지지율 하락세를 타개하는 방안의 하나로 이 대통령의 직접 소통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홍 수석은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저희가 고민하고 있다"며 "그 어떤 방식이든 구애받지 않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뭔지에 대해 저희가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는 기회 때 그 자리를 빌어 좀 더 분명하게 대통령께서 의사를 밝히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보도와 관련해서는 성급한 보도에 유감을 전하기도 했다.
홍 수석은 "내부에서 충분히 숙의되기 이전에 기사가 흘러나와 최종 확정된 것처럼 보도된 것은 유감"이라며 "최종적으로 아직은 우리 정부의 입장이 확정돼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순방 갔다 오시고 나면 좀 더 논의가 있어야 될 상황"이라며 "현재 우리 시민들께서, 또는 민주당이나 이재명 정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일부에서 우려하시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8.24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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