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이후 개인 자금이 국채와 투자 상품으로 대거 이탈하자, 일본 은행권이 대출 재원을 지키기 위해 파격적인 금리 우대와 혜택을 내걸고 예금 쟁탈전에 돌입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TSE:8411) 산하 미즈호은행은 전날 개인 고객 전략 발표회를 열고 '저축예금' 금리를 약 3개월간 기존의 두 배인 연 0.9%로 얹어주는 우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메가뱅크 중 유일하게 신규 저축예금을 취급하는 미즈호은행은 지난 8월 300만엔 이상 구간 금리를 보통예금(연 0.4%)보다 높은 연 0.45%로 책정해 약 16년6개월 만에 역전시켰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금리를 추가로 대폭 끌어올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생성이미지]
라쿠텐은행(TSE:5838)은 증권 계좌 연계 보통예금 금리를 최고 연 0.74%로 높이고, 시마네은행(TSE:7150)과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TSE:8354) 산하 인터넷은행도 모바일 예금 금리를 연 0.8~0.9%로 인상하며 맞불을 놨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TSE:8306)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TSE:8316) 등 다른 메가뱅크들은 고액 자산가 전용 회원제나 포인트 연계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이탈 방어에 나섰다.
열도 은행권이 수신 확보에 사활을 거는 까닭은 BOJ의 금리 정상화로 개인 자금이 고수익 투자처로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2026 회계연도 들어 9월 발행분까지 집계된 개인용 국채 발행액은 약 5조1천억엔으로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8배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누적 매입액 또한 2025년 말 기준 전년 대비 36% 급증한 71조엔, 계좌 수는 10% 늘어난 2천820만계좌에 달했다. 예대마진 확대를 위한 은행들의 대출 원천 자금 확보가 절실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기조가 지속될수록 가계의 자금 이동이 한층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노마타 다카시 미즈호은행 부행장은 "예금 획득과 운용 상품 판매를 결합해 고객이 은행을 얼마나 많이 이용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개인 자금을 둘러싼 쟁탈전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