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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日 당국자 발언 속 낙폭 확대(상보)

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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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야마 "환율 대응방침, 미·일 협조 개입 때부터 전혀 바뀌지 않아"

달러-엔 환율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달러-엔 환율이 8일 오전 일본 당국자의 외환시장 관련 발언이 나온 가운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장보다 0.72% 떨어진 153.221엔에 거래됐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동향과 관련해 "외환시장에 대한 대응 방침은 미·일 협조 개입을 실시했을 당시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질서 있는 환율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미국 재무부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환율 수준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별도로 회담한 바 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7월 말 실시한 미·일 협조 개입이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달러-엔 환율은 154엔을 하향 돌파했다. 환율은 지난 2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154엔선 밑으로 내려왔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속화와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의 연금재정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의 엔화 표시 채권 매입 확대에 대한 관측 등이 시장에서 확산되면서 그동안 누적된 엔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GPIF가 지난달 21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기본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관련한 검토 안건을 논의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GPIF가 JGB 등 엔화 자산 매입을 늘리기 위해 포트폴리오 재검토에 본격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하며 그로 인한 유동성 부족과 155엔 하향 돌파가 달러-엔 환율 하락세를 가속화했다고도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52엔대에 진입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전략가는 "(155엔대) 지지 영역이 무너진 것은 (엔화 가치)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분명히 열어준다"며 "달러-엔 환율은 이전 저점인 152.27엔과 152.10엔 부근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HSBC의 폴 매켈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엔화의 회복세는 다른 통화의 달러 대비 강세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며 이러한 추세는 일본 당국이 지난 7월 말 엔저 해소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매켈 책임자는 최근 달러-엔 환율 급락세에 대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같은 다른 요인들도 엔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고, GPIF가 자산 배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는 점과 이 점이 연결된다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짚었다.

그 밖에 시장 참여자들은 엔화 강세가 도요타 자동차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무라타 제작소 등 전자 부품 대기업을 포함한 수출 기업의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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