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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부채 진단] 도공, 11년 전 통행료로 살림살이…'빚만 늘었다'

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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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건설 재원 마련으로 사채 발행량 증가

통행료 인상 없는데 감면 규모 늘어나

한국도로공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국도로공사의 부채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건설 재원 마련 목적의 사채 발행량이 늘어나는 데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11년 전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 순발행 기조에 잔액 증가 추세…이자비용 연간 1조 넘어

8일 도공의 2026년~2030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올해 도공의 부채 규모는 47조8천540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2025년~2029년 재무관리계획에서 예상됐던 부채(47조1천152억 원)보다 7천388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후에도 부채는 이전보다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029년 도공의 부채는 54조1천5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재무관리계획에서 추정된 52조7천883억 원보다 약 1조3천715억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마찬가지다. 올해 도공의 부채비율은 100.4%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재무관리계획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약 1.3%포인트(p) 높아졌다. 오는 2029년에는 기존보다 2.8%p 오른 10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부채 증가 배경에는 사채 발행이 자리했다. 고속도로 건설 재원 마련 목적의 사채 발행량이 커지면서 부채가 기존 예상치보다 늘었다는 게 도공의 설명이었다.

4~5년 전과 비교해 도공의 사채 발행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90)에 따르면 도공의 올해 사채 발행량은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을 포함해 총 7조8천8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의 발행량(1~9월)은 각각 6조948억 원, 6조8천86억 원이었다. 2023년에는 9조4천131억 원에 달했다.

순발행 기조가 이어지면서 도공의 발행 잔액은 2021년 말 30조 원에서 현재 42조6천563억 원까지 늘었다.

사채를 비롯해 차입 등이 포함된 이자부부부채도 점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도공의 지난해 이자부부채는 41조3천332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44조6천890억 원으로 추산됐다. 오는 2030년에는 53조6천68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덩달아 이자비용 부담도 커진다. 재무관리계획 상 올해 이자비용은 1조51억 원인데, 2030년에는 1조4천751억 원으로 늘어난다.

◇ 11년 통행료 동결에 감면 규모도 늘어…순이익 전망도 '반토막'

부채 뿐만 아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동결 역시 도공의 재무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지난 2015년 물가 안정과 공공성 강화 명목으로 이후 11년간 그대로 유지됐다.

오히려 통행료 감면 규모가 늘면서 요금 동결은 도공의 재무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도공의 지난 2021년 통행료 감면액은 3천462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4천712억 원으로 증가했다. 명절 통행료 면제 등으로 감면 규모가 통행료 수입의 약 10%까지 늘었다고 도공은 설명했다.

여기에 휴게시설 매출성장 정체 등으로 순이익 전망 역시 기존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도공은 올해 당기순이익을 1천161억 원으로 추정했다. 오는 2029년에는 1천24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재무관리계획에서는 올해 668억 원, 2029년 473억 원으로 전망됐다.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 영향도 작용했다고 도공은 부연했다.

도공은 통행료 현실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공 관계자는 "통행료 인상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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