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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부채 진단] 발전공기업, 5년 뒤 일제히 '좀비기업'

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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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200% 육박…이자보상배율은 1 미만 저조

재생에너지 투자 수요에 연료비 부담까지

한전 계열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출처:공공기관 재무관리계획]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통합을 앞둔 발전 공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일제히 낮아져 5년 뒤면 모두 '좀비기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도매가격(SMP·전력구입가격) 하향 안정화 추세가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환율, 유가 수준이 높아 연료비 및 자재 조달 비용도 늘기 때문이다.

여기에 탈석탄 기조와 친환경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설비투자가 확대돼 외부 조달 의존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8일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발전 5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올해 155.5%에서 2030년 180.54%로 25.04%포인트(p) 뛴다.

에너지 공기업의 평균 부채 비율이 올해 509.9%에서 2030년 381.7%로 대폭 하락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부채가 늘면서 이들의 이자보상배율은 하락세가 불가피하다.

통상 이자보상배율이 3년간 1을 넘지 않으면 잠재적 부실기업을 뜻하는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남동발전은 해외 광산 투자주식에서 평가손실을 보고 있고 배출권 충당부채가 부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0.7배에서 2030년 0.4배로 떨어질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하동 액화천연가스(LNG) 대체건설 등 핵심 정책 사업 수행을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가 장기채 및 충당부채 급증을 유발하고 있다. 2030년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 0.4배로 적자 전환됨에 따라 원리금 상환을 위해 추가 차입을 해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

동서발전은 5조7천억원 규모의 금융부채를 안고 있고 바얀광산의 지분가치 하락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2030년 아지보상배율은 0배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1원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서부발전은 재생에너지 지분투자에 따른 차입금이 쌓인 데다 이자비용이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해 2030년에 1천854억원의 당기순손실과 이자보상배율 -0.5배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부발전은 2030년에 발전 5사 중 가장 많은 2천5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 감소, 개별요금제 확대를 통한 개선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으나 연료비 변동성과 이자보상배율 악화를 고려할 때 실효성은 따져 봐야 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발전 자회사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경영 효율화, 경제성 향상을 통해 재무 상황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공공기관 기능 개혁의 일환으로 한전 자회사인 5개 발전공기업을 '한국발전'(가칭)이라는 단일 법인으로 합치겠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 9월 통합 발전사 법인 설립 등기와 임원 선임을 끝내고 10월 1일 공식 출범시킨다는 일정을 내놨다.

한국발전은 5개 발전공기업 자본금 합산 기준 32조원, 총자산 73조원 규모의 단일 법인이 될 전망이다.

본사에 재생에너지·정의로운 전환·안전기술·기획관리 등 4개 본부를 두고 별도로 3~4개 지역 재생에너지 본부와 화력발전본부를 거느리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여아는 한국발전공사 설립법을 잇달아 발의해둔 상태다.

다만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등으로 수익은 적은데 비용이 많은 구조여서 채권 시장에서의 조달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AAA 회사채 시장에서 발전 자회사 비중은 약 31% 정도다.

발전 자회사가 특수채 시장에 편입된다면 약 7%의 비중을 차지하는 발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민 DB증권 연구원은 "특별법 제정으로 발전 5사가 공사로 전환될 경우 발행 채권이 특수채 지위를 가질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스프레드 축소, 기관의 펀드 편입한도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발전 자회사 정관에 사채발행한도가 없어 조달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반면 통합 이후 특별법에 한도가 신설될 수 있어 입법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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