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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멕시코서 자고 美서 일하는 '고물가 피난길'

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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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미국 국경지대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김지연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치솟는 주거비와 생활비를 버티지 못한 미국 국경 지대 주민들이 멕시코로 집을 옮겨 국경을 넘나드는 출퇴근길에 오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국경 관문 도시인 라레도 르포를 통해 미국 국경 주민들이 겪는 생활비 위기와 '역통근' 실태를 보도했다. 라레도 토박이인 미국 시민권자 이베트 리타의 사례를 소개했다.

리타는 최근 매장 일자리는 미국에 둔 채 리오그란데강 너머 멕시코 누에보라레도로 거처를 옮겼다. 멕시코의 생활비가 미국보다 평균 45%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는 "공과금과 식료품 가격이 너무 올라 감당할 수 없었다"며 "남편과 두 살배기 딸과 함께 살기 위해 멕시코로 이사해 매일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출퇴근한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알로 마리노 역시 "이곳 월세가 너무 비싸 멕시코 어머니 집에서 1시간씩 차를 몰아 통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매체는 라레도가 연간 3천억달러 안팎의 화물이 오가는 최대 무역 관문이지만, 최근 유가 상승과 수입품 관세 부담으로 국경 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국경 너머로 피난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 트럼프, 시진핑 온다…백악관 '집 청소' 한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백악관 개보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 북쪽 현관(North Portico)의 기둥을 가리고 있던 천막이 최근 철거됐다. 지난 두 달간 기둥 보수와 현관 입구 보강 작업이 진행됐으며, 천막이 제거되면서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기둥 주변의 비계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사 관계자들은 조만간 비계도 철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사는 이달 24일 예정된 시 주석의 국빈 만찬을 앞두고 진행되는 백악관 개보수 사업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북쪽 현관의 이오니아식(Ionic) 기둥을 보다 화려한 코린트식(Corinthian) 기둥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코린트식 기둥을 사용했어야 했다"며 "백악관은 고급 주택"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서는 시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다른 공사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쪽 잔디밭에 새 헬리패드를 건설하고 인근 진입로를 정비하는 작업을 앞당겼으며, 해당 공사가 이번 주 완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외빈 행사를 위한 새 백악관 연회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백악관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에 공간이 부족해 잔디밭에 임시 천막을 설치하거나 참석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로즈 가든 행사에서 "모두가 티켓을 구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좌석을 놓고 다투고 있지만,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경림 기자)

◇ 에미레이트, 프리미엄 이코노미에도 '프라이버시 칸막이' 도입

에미레이트항공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도 좌석 전체 높이의 프라이버시 칸막이와 전동 조절 기능을 도입한다. 기존 비즈니스석 이상에서만 누리던 혜택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으로도 확대하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은 최근 새로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공개했다.

새 좌석에는 전동식 등받이와 다리 받침대가 적용됐으며, 좌석 전체 높이까지 올라오는 프라이버시 칸막이도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좌석을 뒤로 젖힐 때 뒷좌석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리클라인 방식도 적용됐다.

프라이버시 칸막이는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서는 이미 일반화됐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는 드문 기능이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지난해 프리미엄 플러스 객실에 칸막이를 도입했지만, 좌석 전체 높이까지 확장되지는 않는다.

새 좌석은 향후 인도되는 에어버스 A350에 적용될 예정으로, A350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28석이 배치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시작 시점과 첫 투입 노선은 공개되지 않았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일반 이코노미보다 높은 편의성을 원하면서도 비즈니스석 가격은 부담스러워하는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김지연 기자)

◇ SAP 임원 "소프트웨어 위기 과도한 반응…AI로 승자 될 것"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한 임원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인한 소프트웨어 업계 타격이 과도한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얀 길그 SAP 글로벌 고객 성공 및 미주 지역 총괄 사장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 "전체 산업에 대한 반응이 다소 과도했다"며 "늘 그렇듯이 추는 다시 반대편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SAP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20% 하락했지만 7월 말 실적 발표 이후 약 40% 상승했다. 길그 사장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과 기업용 AI 발전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기업들이 직접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바이브 코딩'이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선을 그었다.

특히 핵심 업무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기능뿐 아니라 감사 가능성, 거버넌스, 유지보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AI 관련 지출이 기업의 정보기술(IT) 예산을 놓고 기존 소프트웨어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길그 사장은 AI 사용량이 늘면서 토큰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AI 지출을 통제하고 실제 사업 성과와 연결해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길그 사장은 SAP가 앤트로픽, 오픈AI, 팔란티어 등 새로운 AI 기업들과 경쟁하는 동시에 일부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미래의 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P는 AI 사업 확대에 맞춰 기존 구독형 요금제에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기반 요금제로도 전환하고 있다. 길그 사장은 AI 에이전트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면 고객이 지출의 가치를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경표 기자)

◇ 맨해튼 초고가 임대 급증이 세금 때문?

뉴욕 맨해튼의 초고가 주택 임대 시장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뉴욕시의 고급 세컨드하우스 대상 세금이 부유층의 매입 대신 임대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월세 10만달러(약 1억3천415만원)를 넘는 맨해튼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7배 늘었고, 월세 5만달러(약 6천708만원) 이상 아파트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코란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 임대 시장의 평균 월세는 1년 전보다 35% 오른 1만7천464달러(약 2천343만원)를 기록했다. 7월 맨해튼 중위 월세도 전년 대비 6% 상승한 5천295달러(약 71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체는 일부 부유층 구매자들의 세금 부담이 매입과 임대 사이의 경제적 판단을 바꾸고 있다고 봤다. 임대를 택하면 기존 주거지를 주된 거주지로 유지한 채 맨해튼의 고가 아파트를 소유할 때 발생하는 새 추가세와 각종 비용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시는 500만달러를 넘는 1~3가구 주택과 평가액이 100만달러를 넘는 일부 콘도·협동조합 아파트 등, 주된 거주지가 아닌 고가 주택에 추가세를 부과하는 피에드아테르세 부과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네스트시커스인터내셔널의 에디 샤피로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와 인플레이션, 경제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임대료 상승"이라며 "세금이 일부 요인이긴 하지만 초고가 임대 시장을 단독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민재 기자)

◇ AI 데이터센터가 美 농촌 땅값도 올렸다…지역사회 반발도 확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미국 농촌 지역의 토지가격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반발을 키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가 인용한 미 상업용 부동산업체 에이비슨영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미국에서 향후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토지 매입액은 약 60억 달러(한화 약 8조508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한 수치다. 올해 미국에서 개발되는 부지 가운데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아파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상수도 및 발전소와 근로자 주택 건설 등 간접 관련 분야의 상업 개발을 포함하면 AI 데이터센터 붐과 연관된 토지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보고서와 분석에 따르면 주요 데이터센터 지역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의 토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에 따르면 작년 북부 버지니아와 북동부 지역의 부지 가격은 에이커당 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에서는 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가 부지를 에이커당 440만 달러에 매입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이 지난해 라우든 카운티의 평균 토지 가격이 에이커당 12만5천 달러였다고 짚은 점과 비교하면 평균 토지가격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물과 전력 등 인프라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PJM 전력시장(북미 최대 규모의 전력 도매시장)을 감시하는 모니터링 애널리틱스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전력 용량시장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조이 타운십의 농부 바비 톰슨은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코어위브가 자신의 집에서 32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랭커스터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지역 수자원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박지은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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