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팟캐스트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암 정복을 이끌겠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연구 속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장기 수요가 탄탄한 만큼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기술주 거품론과 주가 조정 공포는 과장됐다고 봤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NAS:ARM)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BBC 팟캐스트 프로그램 '빅 보스 인터뷰'에서 "AI는 오늘날 인간이 평생 해내지 못할 암 치료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우리 생애 안에 AI가 암 치료를 도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스 CEO는 과거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NYS:AZN) 이사회 멤버를 지낸 바 있다.
다만 AI를 통한 질병 정복과 기술 혁신의 최대 걸림돌로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을 꼽았다. 하스 CEO는 미국과 프랑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과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 등을 거론하며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띄우기 전에 팹(반도체 공장)부터 더 지어야 한다. 우리는 완전히 공급 제약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 주가 조정 우려에 대해 하스 CEO는 "AI의 장기 수요가 탄탄한 만큼 시장 일각의 버블론은 과장됐다"고 일축했다.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의 절반이 Arm의 고효율 전력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자체 칩 판매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타플랫폼스(NAS:META)의 요청으로 개발한 'Arm AGI(범용인공지능) 칩'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20억달러(약 2조7천억원) 이상의 폭발적인 수요를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하스 CEO는 향후 5년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널리 보급되고 10년 안에는 제조·청소·보안 등 산업 현장에 자율학습 로봇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를 통해 로봇이 스스로 보고 배우며 새로운 작업에 맞춰 재프로그래밍될 수 있다"면서도 "기계가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은 다소 과장됐다"고 전했다.
대만 TSMC(NYS:TSM)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에 팹을 짓겠다는 영국 정부의 구상에는 막대한 비용과 인력·자원 한계를 들어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출처: Arm]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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