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엔화가 지속해서 강세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48분 기준 전장 대비 0.53% 내린 153.508엔에서 거래됐다.
달러-엔은 장 초반 하락한 뒤 오전 내내 우하향을 그리며 낙폭을 키웠다.
BOJ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투기 세력을 중심으로 그동안 쌓인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노동절 연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전날 저녁 달러-엔은 155엔을 하향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이 깨진 점이 엔화 매수세에 탄력을 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산배분 재검토 가능성도 엔화 매수 재료로 보고 있다.
일본 국내 경기가 견조하다는 인식도 BOJ가 금리 인상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올해 2분기(4~6월) 연율로 환산한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에서 상향됐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7월 경상수지도 2조9천889억 엔(한화 약 26조539억 원)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2조8천700억 엔 흑자를 상회했다. 이날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7월 명목 임금은 1997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 일본계 증권사의 외환 전략가는 "일본 경기의 견조함이 부각된 점은 BOJ의 조기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달러-엔은 정오 무렵 일중 저점인 152.896엔을 터치했지만 하단이 막히며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일본 수입기업 등 실수요 주체들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며 엔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한편, 유로-엔은 전 거래일보다 0.49% 내린 178.45엔을, 유로-달러는 0.02% 오른 1.16243달러를, 달러인덱스는 0.08% 떨어진 98.830을 가리켰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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