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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AI·반도체 동맹 강화…삼성전자, 미스트랄AI 4.7조 전략적 투자

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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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佛 오라노와 장기 농축역무 협력…원전연료 공급망 다변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국과 프랑스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양자기술을 아우르는 첨단산업 협력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프랑스의 대표 AI 기업인 미스트랄AI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은 프랑스 오라노와 장기 농축역무 공급 협력을 추진한다.

정부 간 협력도 장관급 산업전략대화를 신설하고 공급망과 핵심광물까지 논의하는 방향으로 확대된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기관은 군사·항공부터 AI·반도체·양자, 원자력, 우주, 바이오, 지식재산까지 모두 16건의 협정과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추가로 상호군수지원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하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포함한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MOU도 별도 체결할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와 미스트랄AI의 투자협약이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AI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노하우를 보호할 수 있는 삼성전자 전용 사내용 AI 모델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체결한 AI·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를 기업 차원의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구체화한 성과다.

이와 관련해 미스트랄은 총 30억 유로(한화 4조7천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전체 투자 규모로, 삼성전자가 실제로 투자한 금액과 확보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스웨덴 투자사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기존 투자사 PSG에쿼티가 공동 투자자로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외교를 계기로 AI·반도체·양자 기술 협력을 제도화하는 별도의 MOU도 체결했다.

양국 연구자와 스타트업의 공동 연구개발(R&D) 및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AI와 양자 분야의 투자 유치에도 협력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의 교류를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산업정책 전반을 논의할 장관급 채널도 새로 만든다.

양국은 '산업협력 및 경쟁력 MOU'를 체결하고 장관급 산업전략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분야별 작업반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산업정책은 물론 교역·투자, 공급망·핵심광물, 산업기술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첨단기술 협력을 개별 기업 간 사업에 그치지 않고 양국 산업정책과 공급망 협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전 연료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프랑스 원자력 기업 오라노와 장기 농축역무 공급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지난 4월 체결한 포괄적 MOU를 토대로 오라노의 신규 농축시설을 활용한 장기 농축역무 공급 협력을 추진하고, 향후 장기 공급계약 협상을 위한 기본 원칙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서구권 농축역무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기반을 마련하고 원전 연료 공급선을 다변화해 중장기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 R&D 협력도 확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프랑스 프라마톰은 별도 계기에 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SMR 안전기술과 원자력 기초과학, 폐기물 관리 등의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주산업에서는 한국 우주항공청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가 우주산업 진흥 협력 이행약정을 맺었다.

양국은 우주산업 정책 정보를 교환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상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실무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프랑스의 우주산업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우주기업의 유럽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와 양자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신약 개발 협력도 추진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와 양자-AI 하이브리드 기반 신약 개발 공동연구에 나선다. 양자 분야 연구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고 퀀텀AI와 첨단바이오 기술 교류를 위한 세미나도 정례화한다.

지식재산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심사 기준과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IP 금융·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를 통해 군사비밀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양국 간 군사정보 교류와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보완했다.

양국은 전·평시 필요한 물자와 용역 등을 우선 지원하고 사후 정산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국은 약 10년에 걸쳐 협의해 온 항공협정 개정의정서에도 서명했다. 공정경쟁과 보안·안전 기준, 환경 및 지속가능한 발전 관련 내용을 반영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미스트랄AI, 투자협약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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