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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해운 강국 협의체 "그림자 선단 확대로 해운 질서 붕괴 중"

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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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이후 6개월간 결착을 짓지 못하면서 전 세계 해운을 규율해 왔던 국제 규범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18개 해운 강국으로 구성된 자문해운그룹(CSG)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미국·유럽연합(EU)·영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결과 이른바 '그림자 선단'이 대거 생겨났다며 "이는 단순한 일회성 충격이 아니라 세계 무역의 운영 환경이 구조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규정했다.

CSG는 선복량(적재 톤수) 기준 전 세계 무역량의 5분의 1 이상을 대변하는 해운 이익단체다. 이번 성명은 CSG가 설립된 지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대외 공개 입장 표명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회원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그리스, 싱가포르, 일본, 덴마크,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등이 포함돼 있다.

CSG는 전쟁과 서방의 감시망을 벗어나 활동하는 그림자 선단의 확대로 해상 질서가 교란되고 있다며 해운업계는 수십 년간 자유항행과 상선의 중립성을 보장하는 법적 장치를 통해 보호받아 왔으나 이 같은 원칙들이 붕괴하면서 세계 무역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CSG는 "해상 무역이 마비된다면 글로벌 공급망은 산산조각 날 것"이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세계 경제는 급작스러운 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SG는 "해상 항로가 국가 간 지렛대이자 지정학적 위험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최근의 일련의 사태들은 해상 무역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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