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중동 분쟁이 격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또다시 오르자 인플레이션 부담에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 위주로 하락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세에도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며 증시 전반에 균형감을 줬다.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8.18포인트(1.18%) 떨어진 52,786.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5.08포인트(0.58%) 내린 7,673.52, 나스닥 종합지수는 85.58포인트(0.32%) 떨어진 26,421.41에 장을 마쳤다.
전날 노동절로 휴장한 뉴욕 증시는 연휴 기간 발생했던 중동 지역의 확전 양상을 주가에 반영했다.
지난 주말 미군은 이란의 유조선 3척을 타격하며 운항 불능으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란에 대한 대대적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원유 수출 능력을 제거해나가겠다는 의미다.
이날은 이란의 하르그섬 부근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이란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하르그섬은 이란의 핵심 원유 거점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곳이다.
미국은 그간 이란과의 갈등이 최고점에 이를 때마다 하르그섬을 타격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었다. 하지만 걸프 역내 동맹국의 에너지 인프라도 공격받을 수 있어 하르그섬 타격은 미뤘는데 결국 이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려온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도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하르그 섬과 항구도시 자스크 인근의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목표물에는 이란의 유조선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동의 또 다른 핵심 원유 수송로인 홍해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전면전 수준의 공방을 주고받았다. 앙숙인 양국은 2022년 휴전에 들어갔으나 중동 분쟁이 확전 흐름으로 가면서 무력 충돌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국제유가는 또다시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1.7% 올라 배럴당 93달러 선에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였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98달러에 육박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하켓 수석 시장 전략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방 서프라이즈로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기가 정말로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투자자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0%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픈AI가 지난주 말 공개한 챗GPT-6 버전이 괄목할 만한 성능을 드러내면서 반도체 수요가 탄탄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챗GPT-6 버전의 아스트라는 에이전트 성능이 한층 더 강해지면서 사무직 역할을 더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2%,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61% 하락했으나 TSMC와 브로드컴, ASML은 2%대 강세였다. AMD는 5.90%, 인텔은 9.05% 상승했다. 노들랜드캐피털마켓츠는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의 공급 부족, 인텔과 스페이스X 및 테슬라의 파트너십 등을 고려해 인텔의 목표주가를 25% 이상 올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오른 반면 의료건강은 2.55%, 금융은 1.43% 하락했다.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에선 캐터필러가 1% 상승, 셰브런과 코카콜라, 유나이티드헬스, 맥도널드 정도만 약보합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4% 가까이 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 하락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60.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59.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2포인트(2.75%) 오른 15.72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