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김진일 금융통화위원은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과 그 지속성을 면밀히 지켜보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금융취약성지수(FVI)'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김진일 금통위원은 최근 '매크로 트립'으로 한국을 찾은 투자자들을 한은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매크로 트립'은 글로벌 투자자들과 한은 또는 정부 관계자 등이 거시경제 상황 관련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자리다. 묵언 기간 등 금융시장이 예민한 시점을 피해 일정을 잡는다.
지난주 후반부터 이번 주 초반까지 서너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각각 한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은 "근원 소비자물가 등 다양한 지표로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물가가 얼마나 지속성을 가지고 오르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물가 추세뿐만 아니라, 정책의 전달경로 및 정책효과의 시차를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은 금융안정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주택시장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를 둘 다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현송 총재가 지난 8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FVI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 점도 짚었다.
FVI는 신용, 자산 가격, 레버리지 등과 관련된 64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하는 지수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2분기를 기준치 100으로 삼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9.5, 코로나19 당시 65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후 37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최근 다시 빠르게 올라 장기 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환율은 통화정책의 정책 목표가 아니다"며 "대신 환율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어 결국 통화정책이 수요를 관리하는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투백(연속) 인상 이후 실물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가는지, 기대한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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