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 제공 시 기업의 자금조달 선택지 다양해져
회사채 수급 개선에는 크게 기여 못해…회사채 투자 제한적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이 4조원대로 성장하면서 기업 자금조달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IMA가 운용자산의 일부를 기업금융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면 기업이 고금리 회사채 발행 대신 IMA 대출을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IMA가 기업의 회사채 발행에는 크게 활력을 불어넣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 올해 회사채 발행량이 감소한 데다 금리 변동성이 이어진 탓에 IMA의 회사채 투자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IMA 시장이 더 커지면 기업의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의 IMA 투자자산은 총 3조7천13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조8천530억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5천444억원)과 미래에셋증권(3천159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고객 예탁 자금을 모아 기업금융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다.
IMA는 기업 자금조달에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 IMA가 기업 대출을 집행하면 기업은 회사채 대신 IMA 대출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올해 회사채 금리가 상승한 데다 변동성도 커진 탓에 기업이 IMA 대출에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증권가는 진단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대출금은 1조1천75억원으로 전체 투자자산의 38.8%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대출채권은 전체 투자자산의 29.9%다. NH투자증권 대출금 등의 비중은 45.2%다.
다만 IMA가 기업의 회사채 발행여건을 크게 개선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초 IMA가 출범하면 회사채 시장 수혜가 기대됐다. IMA가 운용자산의 일부를 기업금융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상당 비중이 크레디트(신용) 채권으로 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MA의 크레디트 채권 투자는 제한적이었다. 올해 회사채 발행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금리 변동성도 나타난 탓이다.
향후 IMA 시장이 추가로 커지면 기업의 회사채 수급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IMA 투자자산 증가와 함께 회사채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MA가 아직 회사채 수급 개선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IMA 투자자산 중에서 회사채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IMA 시장이 더 커지면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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