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 미체결 주문 자동취소 기능 도입…'1주 하한가' 막을 정적 VI도
애프터마켓 공매도·거래정지는 거래소 따라 적용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퇴근길 실시간 주식거래가 오는 14일부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와 한국거래소(KRX) 두 곳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넥스트레이드는 같은 날 프리마켓 전용 주문유형과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도입한다.
출근길 프리마켓에 낸 주문을 정규장까지 끌고 갈지 투자자가 직접 고를 수 있게 되고, 몇 주짜리 주문에 시초가가 하한가로 체결되는 일을 막는 장치도 생긴다.
애프터마켓 공매도 허용 등 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설로 바뀌는 제도 또한 넥스트레이드에도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14일부터 프리마켓에서만 유효한 주문유형인 'GTP(Good Till Pre-market)'를 도입한다.
지금까지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열리는 프리마켓에서 체결되지 않은 주문이 그대로 정규장으로, 정규장에서도 남은 주문은 다시 애프터마켓으로 넘어가 하루 내내 유효했다.
GTP로 낸 주문은 이와 달리 프리마켓 시간 안에 체결되지 않으면 프리마켓 종료와 함께 자동으로 취소된다. 투자자는 주문을 정규장까지 이어지게 할지, 프리마켓이 끝나면 없어지게 할지를 고를 수 있게 된 셈이다.
프리마켓은 정규장과 달리 주문량이 많지 않아 호가가 얇고 그만큼 가격이 크게 움직이기 쉬운데, 이 시간대에 낸 주문이 정규장까지 남아 투자자가 의도치 않은 가격에 체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주 하한가' 막을 정적 VI…발동시 거래정지 대신 2분 단일가매매
같은 날 프리마켓에서 되풀이된 '1주 하한가'식 체결을 막기 위한 정적 VI도 도입된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정규시장과 달리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을 정하는 단일가매매 없이 개장과 동시에 호가가 맞는 대로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시초가가 결정된다.
그런 이유에서 적은 수량의 이상 주문만 들어와도 시초가가 급변동해 '팻핑거'(fat finger·주문 실수)나 시세 조작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7월 28일과 8월 6일에는 SK하이닉스가 각각 1주와 11주 체결로 전일 종가보다 30% 가까이 낮은 하한가에 거래를 시작했고, 이 가격이 해외 가상자산 파생시장에까지 전달돼 대규모 강제청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소량 주문에 의한 상·하한가 체결은 지난해 3월 프리마켓 출범 초기에도 14개 종목에서 18건이 확인됐고,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가 2월과 5월 개장 직후 각각 30%와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여러 종목에서 되풀이돼 왔다.
넥스트레이드는 이에 정적 VI를 도입하고 정적·동적 VI 발동 시 매매체결방법을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한다.
호가가 맞는 대로 체결하는 접속매매 원칙은 그대로 두지만, 가격이 급변하는 국면에서만 잠시 주문을 모아 단일가매매로 균형가격을 새로 산출하는 구조다.
정적 VI는 종목 가격이 기준가격이나 직전 단일가매매 가격보다 10% 넘게 움직이면 곧바로 체결하지 않고 2분간 호가를 모아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다. 장중 가격이 직전 체결가보다 크게 벗어날 때 발동되는 동적 VI도 바뀐다. 지금까지는 발동 뒤 2분간 거래를 멈추기만 했지만, 앞으로는 그 2분 동안 정적 VI와 같은 방식으로 호가를 모아 단일가매매로 가격을 다시 정한다.
◇ 애프터마켓 공매도 허용…오후 6시 이후 거래정지도 NXT까지 확대
거래소 애프터마켓 시간대에 공매도가 허용되면서 넥스트레이드에서도 공매도 주문이 가능해진다.
거래정지 범위도 넓어진다. 거래소는 공시 운영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 이후에도 부도나 횡령·배임 등 중대 사안이 언론 보도로 확인되면 매매거래를 정지할 수 있도록 공시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했다.
지금까지는 이 시간대에 정지 사유가 생겨도 거래소가 조치를 낼 근거가 없어 넥스트레이드에서도 거래가 그대로 이어졌지만, 개정안이 확정되면 거래소 시장조치와 연동된 시스템을 통해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도 해당 종목 거래가 함께 멈춘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메인 거래소의 거래시간이 연장되는 만큼 거래소와의 연계성이나 공매도 같은 부분을 주의 깊게 살피고, 증권사에서도 혹시 모를 오류가 없는지 계속 점검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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