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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에 선물환 외화 매수 급증…中 고객 수급 올해 첫 반전

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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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고객 선물환 외화 매수액, 매도액 46억9천만弗 웃돌아

中인민은행 외화 선매수 비용 낮춰…마이너스 스와프포인트도 영향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중국 은행 고객들의 선물환 외화 매수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강세를 활용해 수입업체 등이 향후 필요한 달러 등 외화의 매입 가격을 미리 고정하려는 환헤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외환시장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은행 대고객 선물환시장의 외화 매수액은 467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화 매도액은 420억4천만달러로, 매수액이 매도액을 46억9천만달러 웃돌았다. 대고객 선물환시장에서 외화 매수액이 매도액보다 많아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외화 매수액은 지난해 7월보다 212.4% 급증했다. 전체 대고객 선물환 거래액도 887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6.2% 늘었다.

SAFE는 대고객 거래를 고객의 매매 방향에 따라 집계한다. 외화 매수는 고객이 향후 위안화를 지급하고 외화를 받기로 약정하는 거래로, 수입대금이나 해외투자 자금 등 미래 외화 지급 수요를 미리 확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반대로 외화 매도는 수출기업 등이 미래에 받을 외화를 팔고 위안화를 확보하는 거래다. 해당 통계는 위안화와 외화 간 거래의 명목원금을 집계하며 외화 간 거래는 포함하지 않는다.

최근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외화 선매수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해 4월 7.4288위안에서 이달 7일 6.7034위안까지 10% 가까이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일별 추이

연합인포맥스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면 같은 규모의 외화를 사는 데 필요한 위안화가 줄어든다. 중국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외화의 매입 가격을 현재 수준에서 고정할 유인이 커진 셈이다.

위안화 강세 초기에는 수입업체가 외화 가격의 추가 하락을 기대해 매수를 늦추고 수출업체는 보유 외화를 서둘러 파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이 충분히 낮아지면 수입업체의 선매수 수요가 살아나는 반면 수출업체는 외화 매도에 신중해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로 1년물 달러-위안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낮게 형성된 점도 외화 선매수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1년물 선물환 달러-위안 환율은 6.55∼6.60위안으로,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조치도 외화 선매수 비용을 낮췄다. 인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은행의 선물환 외화 매도에 적용하는 외환위험준비금률을 20%에서 0%로 인하했다. 기업의 선물환 외화 매입 비용을 낮춰 환헤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현물시장의 외화 순공급 강도도 약해졌다. 은행 고객의 현물 외화 순매도액은 지난 6월 470억8천만달러에서 7월 144억달러로 줄었다.

선물환 외화 매수액이 매도액을 웃돈 것은 대고객시장에서 향후 외화를 사기로 한 계약액이 팔기로 한 계약액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수급 변화는 위안화의 추가 절상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한 달간의 수급 반전이 곧바로 위안화 약세 전환을 뜻하지는 않는다. 중국의 8월 무역흑자는 전월보다 약 6% 늘어난 1천190억9천만달러였고, 올해 1∼8월 누적 흑자는 8천55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막대한 무역흑자가 외화 공급의 기반을 이루는 만큼 선물환 외화 수요 증가가 위안화 강세를 되돌리기보다 가팔랐던 절상 속도를 조절하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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