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쉬었음' 감소엔 "취업 사다리 앞단계 복원 신호 가능성"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8월 고용지표 개선에도 중동지역 긴장 고조와 기저효과 등으로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다시 10만명을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7개월 연속 감소한 데 대해서는 훈련과 구직활동을 거쳐 취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앞단계가 회복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8월 고용동향' 브리핑에서 "다음 달의 경우 전년 9월 취업자가 31만2천명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있는 만큼 취업자 수가 다시 한 자릿수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4천명 증가했다. 7월 10만8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증가 폭은 3개월 연속 확대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10만명 후반 증가세를 회복하는 등 고용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청년, 건설·제조업 등 취약 부문과 부진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동지역 긴장 고조 상황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
[출처 : 재정경제부]
청년 고용과 관련해서는 핵심 체감 지표는 아직 부진하다면서도, '쉬었음' 감소세가 노동시장 복귀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8월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전년 동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했고, 실업률은 5.4%로 0.5%p 상승했다.
반면 쉬었음 인구는 39만5천명으로 5만1천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재경부는 청년인구 감소와 재학·수강 인원 증가, 구직활동을 통한 경제활동인구 유입 등을 쉬었음 감소 요인으로 제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쉬었음 감소는 조금 더 지켜볼 여지는 있지만, 훈련·구직·취업 사다리의 앞단계 복원 신호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청년뉴딜 등 훈련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면서 직원 훈련 기관·취업학원 등에서 수강생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직 의사를 가지고 노동시장에 들어온 만큼 실제로 갈 만한 일자리를 적극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최근 발표한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이 이러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의 증가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중동 상황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3만8천명, 건설업은 3만2천명 각각 줄었다. 전월의 6만8천명, 5만7천명 감소와 비교하면 감소 폭이 축소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며 "회복하기는 했지만, 아직 중동 이전 수준까지 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 이른 시기에 증가세가 될 수도 있지만, 아직 상황은 불투명하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제조·건설·농림어업 등 고용 부진 업종에 대해서는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산업활력 제고, 인력양성 등 대응 과제를 발굴하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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