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다시 100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중동 분쟁 장기화로 원유 수출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가 12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단 스트루이븐 원자재 리서치 공동 책임자는 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국제유가가 120달러에 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답했다.
그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란 분쟁의 격화로 해상 공격이 심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기본 시나리오는 생산국들이 대체 항로를 이용하고 궁극적으로는 추가 파이프라인 수송 능력을 확보하는 등 공급 차질에 적응하면서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루이븐은 최근의 긴장 고조가 향후 수개월 동안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고유가 시나리오 가능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의 상황 전개는 실제로 향후 몇 달 동안 수출이 정체되고 브렌트유가 120달러를 넘는 유가 상방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분명히 높이고 있다"며 "해상 공격이 강화되고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군사 행동이 약 한 달간 중단된 가운데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으로 전략을 전환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다시 공습을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응해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0시57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1.44% 오른 배럴당 94.37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1.38% 상승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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