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김지연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3만 임직원을 거느리던 일본 정보기술(IT) 거물 경영인이 'AI(인공지능) 직원'을 둔 1인 창업가로 변신해 캠핑카 전국 일주에 나섰다. 30년간 쉼 없이 달려온 거대 조직의 굴레를 벗어나 일은 AI에 넘기고 삶의 여유를 찾는 파격적인 실험이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라인야후(TSE:4689) 회장직에서 물러난 가와베 겐타로 전 회장은 7월 중순 1천만엔(약 9천만원) 상당의 중고 캠핑카를 마련해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을 순회하고 있다. 대학 시절 벤처기업 '전뇌대'를 세우며 업계에 뛰어든 그는 2000년 야후재팬에 합류해 야후뉴스를 키웠고, 2018년 사장에 오른 뒤 네이버 라인과의 경영통합을 이끌며 라인야후 초대 회장까지 지낸 일본 IT 1세대의 상징적 인물이다.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그가 유람길에 오른 배경에는 생성형 AI가 있다. 지난해 11월 20대 청년 창업가가 여러 AI 에이전트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기고 AI끼리 토론하게 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시대가 바뀐다'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메신저 '디스코드'에 온라인 사무실을 열고 업무마다 'AI 직원'을 뒀다. 수 초 만에 계약서 초안을 뽑아내고 웹사이트도 1시간 만에 구축하는 방식이다. 신설 법인명은 본인 이름과 자유자재(自由自在·Jiyu Jizai)의 앞 글자를 결합한 'KKJJ'로 정했다.
가와베 전 회장은 "일은 AI에 시켜둬라"며 노동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분기마다 끝없는 성장을 요구하는 자본주의 사이클과 30분 단위 회의로 쪼개지던 대기업의 피로감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AI 직원이 실무를 처리하는 사이 그는 낚시를 즐기거나 아이돌 공연을 보러 다니고, 캠핑카로 지역 사회를 찾아 사람들과 마주하며 차기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그는 "두뇌 노동의 고통에서 해방될 때 인간의 행복은 한 단계 전진한다"며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100배 높여 100배 일하기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대면과 배움, 가족과의 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헌 기자)
◇ 오픈AI 연구원, AI 코딩 사용 '폭증'…하루 600달러 상당
오픈AI 연구원들이 코딩 작업에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하루 평균 600달러 상당의 토큰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량이 많은 연구원은 하루 7천달러 상당의 토큰을 사용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 8월 중순 기준 연구원 한 명의 하루 AI 사용액 중앙값이 600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7월의 162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AI를 특히 많이 사용하는 연구원들은 하루 7천달러가 넘는 수준까지 사용했다.
다만 이 금액은 오픈AI가 실제로 연구원 한 명당 지출한 돈은 아니다. 연구원들이 사용한 AI 연산량을 외부 고객에게 적용되는 토큰 가격으로 계산했을 경우를 환산한 수치다.
연구원들이 AI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코딩 업무 상당 부분을 AI 에이전트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 오류를 찾거나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 실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오픈AI는 이런 방식으로 연구원들이 이전보다 코드를 더 빠르게 만들고, 더 많은 실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의 문제 해결 능력이 좋아지면서 사내 기술지원 방식도 달라졌다.
직원들이 사람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사내 기술지원 채널의 하루 게시물 수는 올해 1월 이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연 기자)
◇ 카자흐스탄, 글로벌 기술업계의 새로운 테크 허브로 부상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이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을 차세대 기술·창업 중심지로 주목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발라지 스리니바산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앤드리슨 호로위츠 파트너는 최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창업자와 가상자산 투자자, 디지털 노마드 등을 위한 '네트워크 스쿨'을 개설했다.
스리니바산은 카자흐스탄을 '실리콘밸리 밖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왔으며, 젊고 유능한 인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는 정책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 역시 최근 아스타나를 방문해 카자흐스탄의 기술·교육·인프라 프로젝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바이낸스는 현지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과 지역 사업·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도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의 경제 강국"이라고 평가했으며, 텔레그램은 현지에 첫 지역 사무소와 아스타나 AI 연구소를 설립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역시 외국인 기술인력과 원격근무자를 위한 디지털 노마드 및 '네오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고, 숙련 인력과 기업가,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이민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아스타나 허브는 기술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카자흐스탄에 대한 관심에는 다른 국가에서 규제 문제를 겪은 기술기업과 창업자들이 보다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찾아 이동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글로벌 기술업계의 관심을 활용해 AI와 기술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경표 기자)
◇ 뉴욕의 2만5천달러짜리 중매 서비스
뉴욕의 고소득 싱글들 사이에서 '중매'가 다시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 데이팅 앱을 켜고 수백 명의 프로필을 넘기는 대신, 돈을 내고 전문 중매인에게 자신의 조건에 맞는 상대를 찾아달라고 맡기는 방식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고급 중매업체 아가페 매치(Agape Match)를 통해 배우자를 찾고 있는 38세 소프트웨어 업계 임원 조지프 파스카레타의 사례를 소개했다.
파스카레타가 아가페 매치와 맺은 최신 계약은 6개월에 2만5천달러다. 그는 이번 계약 이전에도 두 차례 서비스를 이용했다. NYT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공백을 포함해 약 9년 동안 중매 서비스에 지출한 돈은 총 6만5천달러에 달했다. 그동안 첫 데이트만 약 40번, 두 번째 데이트는 20번을 했지만 연인 관계로 이어진 것은 단 한 번이었다.
고급 중매 서비스가 데이팅 앱과 다른 점은 사람을 단순히 프로필 사진으로 연결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파스카레타가 이용하는 아가페 매치는 고객과 먼저 긴 대화를 나눈다. 잠재적 상대방에게도 사진과 설문지를 제출하게 하고, 약 60분간의 '디스커버리 콜'을 통해 이상적인 데이트 상대부터 정치적 성향까지 묻는다. 이후 중매인이 양쪽의 조건을 비교해 만남을 주선한다.
세 번째 계약을 갱신하면서 과거 연애 경험을 정리한 6페이지짜리 문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냈고,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을 엑셀 스프레드시트로 만들어 전달했다.
상대방은 전문직 종사자여야 하고, 의사나 변호사 또는 임원급이면 좋겠다는 식이다. 미혼이거나 원만하게 이혼한 사람, 자신보다 키가 작고 25~43세 사이여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외모와 스타일, 가족 배경, 학력, 성격에 대한 선호도 세세하게 적었다.
말하자면 배우자 찾기도 일종의 채용 프로세스가 된 셈이다.
하지만, 돈을 내고 상대를 소개받을 수는 있지만, 상대방에게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들 수는 없다. 파스카레타 역시 수만달러를 지불하고 수십 번의 데이트를 했지만 아직 '그 사람'을 찾지 못했다. 뉴욕의 비싼 중매 서비스가 제공하는 것은 만남의 기회와 과정에 대한 도움이지, 사랑의 결과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김경림 기자)
◇ 美 BLS "10년간 최고 유망직은 '간호사'"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향후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직업으로 간호 실무자를 지목했다.
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 노동통계국(BLS)은 최근 노동력이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어떻게 성장할지, 경제 변화에 따라 어떤 직업군에서 일자리가 가장 크게 늘어날지를 전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직업을 제시했는데, 의료 분야 직종이 주를 이뤘고 에너지 부문 직업이 일부 포함됐다.
간호 실무자는 향후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직업으로 꼽혔다. 해당 직종의 고용은 41% 증가해 약 13만7천8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할 직업은 태양광 패널 설치 기술자로 2035년까지 36.5%, 약 1만1천3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데이터 과학자는 34.6% 증가해 약 9만5천4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점쳐졌다.
풍력 터빈 정비 기술자와 물리치료 보조사는 2035년까지 각각 29.5%(3천500개), 23%(2만6천200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BLS는 "나이가 들수록 건강상 합병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고령화 인구는 재택 건강관리 및 개인 돌봄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사회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BLS는 보고서에서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총 59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돼 전체 고용 규모가 1억7천30만명에서 1억7천6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5%의 성장률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기록한 10.9% 성장률보다 느린 수준이다. (이민재 기자)
◇ "대학 나와야 취업 잘된다?"…美 청년 고용시장서 나타난 '반전'
대학 학위가 없는 미국의 젊은 근로자들의 고용 여건이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좋은 수준으로 개선된 반면, 대졸자들의 취업 환경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노동시장 싱크탱크 버닝글래스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22~34세 근로자의 실업률은 최근 수십 년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버닝글래스 연구소의 가드 레바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년간 대졸자와 비대졸자의 실업률이 경기 호황과 불황을 막론하고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대학 학위가 없는 구직자들은 양호한 고용시장을 누리는 반면, 대학 교육을 받은 구직자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물론 절대적인 실업률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졸자가 유리하다. 25~54세 경제활동인구의 최근 1년 평균 실업률은 대졸자가 2.7%, 대학 교육 일부 이수자가 3.6%, 고졸자가 4.7%다.
비대졸자의 고용시장이 대졸자보다 양호한 이 현상의 원인은 수요와 공급 문제에 있다. 인공지능(AI)이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신입 졸업생을 채용하는 초급 직무를 점점 더 많이 담당하면서 고용 수요가 약해진 반면, 대학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많아졌다. 또 고령층 은퇴와 이민 감소로 건설과 제조, 간호 등 숙련된 기술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레바논 이코노미스트가 2003년 이후부터 각 집단의 실업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건설 및 제조업 종사자와 경비원, 간호사, 외식 및 소매업 종사자를 포함한 생산직 근로자들의 고용 시장은 훨씬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2세에서 34세 사이의 대졸자은 지난 20년 동안 팬데믹과 2007~2009년 경기 침체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오히려 실업률이 악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박지은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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