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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국채금리…연준의 해법은 '돈 풀기' 아닌 '소통'

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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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최근 글로벌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시장 불안이 커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명확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모니터리폴리시 애널리틱스의 데릭 탕 정책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책임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 국한돼 있다"며 "워시 의장이 향후 몇 달간 정책 방향을 (시장에) 더 잘 설명한다면 불안감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연준의 2% 물가안정 목표는 확고한 목표라며 안정적인 물가를 달성하는 것이 연준의 책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채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반응했다.

이른바 '반응 함수'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반응 함수란 중앙은행이 무엇을 주시하고 있는지와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상충하는 위험 요인들의 비중을 어떻게 두는지, 어떤 상황 변화가 판단을 바꿀 수 있는지 등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기준을 가리킨다.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워시 의장은 시장과의 소통 방식을 계속해서 다듬어 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의 일환으로 정책 입안자들이 합리적인 시일 내에 정책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겠다는 연준의 행동 의지를 투자자들에게 확신시키는 것이야말로 연준이 채권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는 수단이란 것이다.

물론 연준에게는 장기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전통적 수단인 대차대조표가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구세이 CIO 겸 글로벌 채권 부문 책임자는 "연준은 양적완화(QE)를 도입함으로써 금리 수준에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탄약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이사였던 워시는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대폭 확장하는 것을 '역 로빈후드' 정책이라고 묘사하며 부유한 자산 소유자에게는 이익을 주는 반면 일반 가계에는 피해를 준다고 주장하며 이사직을 사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부터도 워시 의장은 중앙은행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점을 고려하면 그가 양적완화를 지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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