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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사 단기실적 경영관행 '경고'…KPI 자율개선 유도

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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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의 과당경쟁과 불완전판매 원인으로 꼽히는 단기실적 중심 경영관행에 '경고장'을 날렸다.

금융감독원은 9일 광화문 생명보험협회 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사 및 생명·손해보험협회, 보험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험회사 성과평가 관행 개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지선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은 "IFRS17 시행 이후 제기된 단기 성과 중심 경영문화의 근본 원인은 결국 성과평가체계와 밀접하다"며 "핵심성과지표(KPI)는 단순한 보상 수단이 아니라 경영철학을 조직문화에 안착시키는 기반인 만큼, 단기·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관점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재무 건전성, 소비자 이익이 균형을 이루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성과평가체계를 자율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지원과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박 부원장은 "올 4분기 중 보험사 CEO 간담회를 열어 성과평가체계 개선 필요성을 공유하는 한편, 보험업계가 소비자 중심의 가치를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금감원이 최근 주요 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상품개발·영업·보상 등 상품 생애주기별 경영진 KPI를 점검한 결과, 단기실적 중심 평가체계와 중·장기 건전 경영 유인 부족, 소비자보호 성과의 형식적 설계·운용 등의 사례가 확인됐다.

예컨대 대다수 보험사가 CEO 평가 시 잘못된 계리가정에 따른 장래 손실은 반영하지 않아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소지가 있었다.

또한, 예실차와 기본자본비율, 듀레이션 갭 관리 등 중·장기 건전성 지표 설계가 미흡했다.

이 밖에 보상담당 임원의 성과에 손해율 관리 항목을 넣어 보험금 부지급을 유도하거나, 영업담당 임원을 단기 유지율 중심으로 평가해 장기계약 관리 유인이 부족한 점 등도 지적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영국 아비바와 미국 푸르덴셜 등 해외 보험사의 성과평가 및 보수 공시 사례도 공유됐다. 해외 주요 보험사는 KPI 항목과 가중치, 성과목표 및 실적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고객 만족도와 소비자보호 지표를 보상 체계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경영진 보상체계 모범관행'을 구체적·실효성 있게 보완할 방침이다. 향후 CEO 간담회 등을 통해 중·장기 관점의 성과평가체계 구축과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건물

[촬영 안철수]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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