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은 현재 통화정책방향 성명서를 조정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은은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연준처럼 통화정책방향 성명서를 간소화할 계획이나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은은 "그간 정책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의결문, 조건부 금리 전망 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개선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현행 정책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정착되어가는 과정인 만큼 현재로서는 의결문 조정 등의 변경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만 앞으로 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통해 시장과 소통하면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미 연준 등 주요국의 정책 커뮤니케이션 관련 논의도 참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시장에서는 신현송 한은 총재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소통 방식에 공감을 표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성명서가 변경될지 관심이 쏠렸다.
신 총재는 지난달 28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서 기자들과 만나 "(워시 의장이) 나와 그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눴었고 실천에 옮긴 것"이라며 "시장에선 익숙지 않으니까 상당히 당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023년 통화정책방향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간다'는 문구를 삭제하며 금리인상기 종료를 시사했는데, 현재와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2023년 1월에는 팬데믹 이후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그간 기준금리를 가파른 속도로 300bp 인상한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성장의 하방 위험도 확대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이에 반해 견조한 성장세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8.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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