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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전자 718만주 이재용에 장외매도…1.9조 규모(종합)

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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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충격 우려해 장내매도 대신 특수관계인 간 거래 선택

상속세 관련 대출 상환 목적 추정…10월 12일 거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받은 대출을 상환하고자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장외매도한다.

대규모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 회장에게 직접 양도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홍 전 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보통주 718만8천793주를 장외에서 매수할 계획이 다. 거래 예정일은 오는 10월 12일이다.

주당 거래가격은 26만9천500원으로, 이는 지난 8일 삼성전자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총 거래금액은 1조9천373억7천971만원이다.

이번 거래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홍 전 관장이 부담해온 상속세와 관련된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선대회장이 2020년 별세한 뒤 홍 명예관장과 이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이 부담한 상속세는 총 12조원 이상이다. 삼성 일가는 2021년부터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에 걸쳐 6차례로 나눠 상속세를 냈으며 올해 4월 마지막 납부를 마쳤다.

상속세 신고 당시 홍 명예관장이 상속받은 계열사 주식의 세법상 평가액은 약 5조4천억원으로, 이에 따른 주식분 상속세는 약 3조1천억원으로 추산됐다.

홍 명예관장은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빌리거나 보유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납세 재원을 마련해왔다. 2021년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1조원을 대출받았다.

올해 4월에도 삼성전자 주식 1천500만주를 약 3조800억원에 블록딜로 매각해 마지막 상속세 납부와 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

상속세 납부를 마친 뒤에도 관련 대출은 남아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6월 25일 기준으로 집계한 홍 명예관장의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1조8천550억원이었다.

이번 이 회장과의 장외거래 규모인 1조9천374억원이 대출 잔액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을 상당 부분 정리하기 위한 거래로 해석된다.

홍 전 관장이 장내에서 2조원에 가까운 물량을 매각할 경우 수급 부담으로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특수관계인인 이 회장에게 장외에서 넘기는 방식이 선택됐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식 9천755만1천953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1.47%다. 거래가 완료되면 보유 주식은 1억474만746주로 늘어나 지분율은 우선주를 포함해 1.58%로 0.11%포인트 상승한다.

공시된 수량과 단가는 예상치로 관련 규정에 따라 실제 거래금액과 거래수량은 계획과 달라질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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