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재무부의 장기물에 대한 바이백 규모가 시장에 실망감을 안기면서 미 국채 금리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재무부가 바이백 규모를 기존의 3배로 늘렸지만, 최대 100억달러까지 예상했던 시장 일부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재무부는 오는 10일(현지시간) 60억달러 한도로 잔존 만기 10~20년 국채에 대한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를 만기 전에 다시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이번 바이백 한도는 기존 최대 20억달러의 3배다.
그러나 시장은 매도로 반응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한때 5.3%를 돌파했고,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금리가 오르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98.900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 일부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앞선 발언을 토대로 바이백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높였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장기물 바이백 한도를 기존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기대를 다시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였다"며 "일종의 과열(fever)이 점점 형성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주요 내러티브로서 채권시장에 '매도'를 촉발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그래서 나는 상황이 좀 더 사실에 기반하도록 만들고 싶었다"면서 "잠깐 멈춰보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투기적 내러티브가 빨라지는 데 대해 '일단 진정하고 사실을 보자'는 취지의 표현이다.
베선트 장관의 기조에 일부 월가 기관은 바이백 규모가 최대 100억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구니트 딩그라 BNP파리바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재무부 발표에 앞서 "시장을 놀라게 하려면 최대 규모가 70억달러는 돼야 하며, 그보다 적으면 매도 압력을 촉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와 제프리스는 매입 한도가 100억달러에 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베선트는 첫 번째 운용을 40억달러보다 큰 규모로 해야 할 것이며, 첫 번째 운용이 훨씬 더 큰 규모, 잠재적으로 80억~100억달러가 되더라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P모건체이스는 60억~80억달러로 나오더라도 "예상 밖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트슨 ICAP은 보고서에서 "50억~60억달러가 타당한 출발점"이라면서도 재무부의 전략이 지난 몇주 동안 급변한 점을 고려하면 더 큰 폭의 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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