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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베선트 하우스, 바이백 카드는 약했다…주식·채권·달러↓

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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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물 국채 바이백(환매입)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사흘째 동반 하락했다.

중동 분쟁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브렌트유가 결국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증시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떨쳐내지 못했다.

게다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환매입) 규모가 국채금리를 진정시키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실망감도 주가를 짓눌렀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 매입 한도를 세 배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장기물 쪽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동 불안감에 국제유가가 더 오른 가운데 회사채 발행이 활발히 이어진 것도 약세 재료로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미 재무부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발표하자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엔은 '약세 베팅'을 경고한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까지 격화하면서 브렌트유는 결국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10일 60억달러 한도로 잔존 만기가 10~20년인 국채에 대한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바이백을 앞두고 시장에선 매입 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왔다. 그러나 실제 규모가 그에 못 미치자 증시와 채권시장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지난달 재무부는 잔존 만기 10~20년 국채에 대한 바이백 한도를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의 스티븐 젱 전략가는 "재무부가 바이백 규모를 3배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원했던 '충격과 공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실망 매물로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공개 석상에서 엔화 가치를 떠받치는 당국과 맞선 트레이더들을 겨냥해 "이제 내가 하우스(I'm the house)"라며 "원한다면 나에 맞서 베팅해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외환뿐만 아니라 채권시장도 겨냥한 발언이다.

"내가 하우스"는 카지노 게임 등에서 딜러나 주최 측 역할을 맡을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이를 베선트가 천명한 것은 채권과 외환 시장에서 본인이 집도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베선트가 의도대로 시장을 통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베선트 하우스의 첫 바이백 카드는 재무부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5.41포인트(0.77%) 떨어진 52,380.6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16포인트(0.48%) 밀린 7,636.36, 나스닥 종합지수는 168.07포인트(0.64%) 내린 26,253.34에 장을 마쳤다.

중동에선 분쟁의 불길이 좀처럼 잦아들지 못하고 있다.

전날 미군이 이란의 유조선 5척을 파괴하는 등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을 타격했다고 밝혔고 이날은 이란이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해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충돌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파키스탄 또한 사우디의 요청으로 조만간 후티 반군을 공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력 충돌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중동 분쟁이 격해지면서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101달러를 뚫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도 3% 넘게 오르며 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는 주가에 꾸준히 하방 압력을 넣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도 중장기물 위주로 전날 종가 대비 5bp 안팎으로 급등했다.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고 주가를 짓누른 또 다른 요인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결과였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10일 60억달러 한도로 잔존 만기 10~20년 국채에 대한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채를 만기가 되기 전에 다시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바이백을 앞두고 시장에선 매입 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왔으나 실제 규모가 그에 못 미치자 증시와 채권시장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지난달 재무부는 잔존 만기 10~20년 국채에 대한 바이백 한도를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포토맥리버캐피털의 마크 스핀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융위기 당시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의 조치를 언급하며 "이것은 행크 폴슨의 '바주카포'가 아니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매뉴라이프투자운용의 마이크 로리지오 분석가는 "시장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재무부 입장에서는 학습의 계기가 된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올랐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다. 산업과 유틸리티, 부동산은 1% 이상 떨어졌다.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7%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는 3% 안팎으로 올랐고 인텔도 1.69%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7% 이상 뛰며 나스닥 상장 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메타는 6.55% 급등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마이크론을 제외하면 유일한 강세다.

메타가 새롭게 공개한 AI 에이전트 '뮤즈'가 광고 및 마케팅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월가에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60.2%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59.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4포인트(4.71%) 오른 16.46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00bp 상승한 4.83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4270%로 2.9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850%로 2.1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0.70bp에서 40.80bp로 미미하게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혼조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11시 미 재무부의 바이백 예비 공고가 나오자 장기물을 중심으로 뛰어올랐다. 30년물 금리는 발표 직전에 비해 6bp 가까이 뛴 끝에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5.30%를 웃돌기도 했다.

재무부는 다음 날 실시하는 잔존만기 10~20년 구간의 바이백 매입 한도를 종전 2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높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제시한 '최소 40억달러' 기준을 보다 구체화해 제시한 셈이다.

월가에선 매입 한도가 100억달러로 높여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던 탓에 시장 반응은 실망 쪽으로 일제히 기울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단번에 4.8560%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틱시스의 존 브릭스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단기적으로 (바이백) 규모에 실망한 것 같다"면서 이번 조치가 "장기국채 금리 상승을 초래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슐러파이낸셜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사람들이 바이백이 60억달러보다는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실망이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 격화 속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흘째 오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대비 3.36% 급등한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최근원물 종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7월 23일(100.69달러)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22일(103.54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미국 노동절(7일)을 기점으로 여름 휴가철이 완전히 끝난 가운데 회사채 발행이 활발히 이어진 점도 매수 심리에 부정적이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선 전날 18곳, 이날 16곳 등 이틀 동안 34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오후 실시된 10년물 입찰에서 강력한 수요가 확인되자 장기금리는 다소 고개를 숙였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증액 발행(리오픈)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834%로, 지난달 입찰 때의 4.683%에 비해 15.1bp 높아졌다.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71배로 전달 2.53배에 비해 높아졌다.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리오픈 입찰 6회 평균치 2.52배도 상회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2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약간 높은 60.2%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70% 초반대로 소폭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639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3.972엔보다 0.333엔(0.216%)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전날 자신이 달러-엔 시장을 많이 알고 있다면서 트레이더들을 겨냥해 "원한다면 반대로 베팅해 보라"고 경고했다.

콘베라의 외환·매크로 전략가인 케빈 포드는 "여기서 핵심은 미국의 정책 요인이 달러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고, 미 재무부의 지원을 받아 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11달러로 전장보다 0.00076달러(0.065%) 올라갔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4.71% 급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25bp 인상 전망이 지배적이다.

ING의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ECB가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한 번의 보험성 금리 인상으로, 달리 말하면 비둘기파적 금리 인상"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814로 전장보다 0.049포인트(0.050%) 내려갔다.

뉴욕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달러는 미 재무부의 바이백 발표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 재무부는 오는 10일 60억달러 한도로 잔존 만기 10~20년 국채에 대한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대 20억달러에서 3배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더욱 큰 규모의 바이백을 기대한 시장은 미 국채 매도로 대응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한때 5.3150%까지 치솟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금리도 3bp 높아졌고, 이와 맞물려 달러인덱스도 장중 98.900까지 뛰며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즈호의 알렉스 펠 이코노미스트는 "재무부가 기대했던 것보다 작은 규모의 바이백을 발표했다"며 베선트 장관이 "시장의 전반적인 모멘텀에 역행하려 한다는 점에서 힘겨운 싸움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난타전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36% 급등한 배럴당 101.2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5월 22일 이후 가장 높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458달러로 전장보다 0.00061달러(0.045%)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68위안으로 0.0001위안(0.001%) 하락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02달러(3.25%) 오른 배럴당 9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3.29달러(3.36%) 오른 101.21달러에 마무리됐다.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브렌트유가 10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3일(100.69달러) 이후 처음이다. 5월 22일(103.54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대 이란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의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라고 강조했다.

IRGC는 즉각 요르단에 있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 선원들에게 즉시 배를 떠나라고 요구하면서 해당 선박들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해에서는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파키스탄군의 개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는 지난 8월 '메카 공동 방위협정'이라는 3자 방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튀르키예 매체인 튀르키예 투데이에 "공격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으며, 그 직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BOK파이낸셜의 에너지 트레이딩 담당 수석부사장 데니스 키슬러는 "단기 펀더멘털은 갑자기 훨씬 더 빠듯한 공급 상황으로 바뀌었으며, 미국과 이란의 상호 공격은 이제 지속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화협정 가능성은 더욱 먼 미래로 밀려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삭소뱅크의 상품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향해 움직이고 다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중동 위기가 이 지역의 공급을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 억제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이 점점 더 기존 시각을 바꿔야 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단기 에너지 전망(STEO)'에서 올해 브렌트유의 현물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87달러에서 9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WTI도 81달러에서 85달러로 올려잡았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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