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비트코인이 1년여 만에 강세 신호로 꼽히는 '골든크로스'를 나타내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8일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를 나타냈다.
골든크로스는 기술적 분석에서 단기 추세가 장기 추세보다 강해지는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강세 신호다.
비트코인이 골든크로스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골든크로스는 역사적으로 자산 가격의 추가 상승에 앞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최근 약세장에서 반등한 비트코인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에서 올해 여름 약 59,100달러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골든크로스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신호는 일반적으로 가속화된 성장이 뒤따른다"고 평가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폴 믹스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의 배경으로 과매도에 따른 반등,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낙관론, 비트코인 매수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매도에도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다는 점, 높은 레버리지 등을 꼽았다.
믹스는 비트코인이 최근 약세장 과정에서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어 자연스러운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 가상화폐 정상회의에서 미 의회에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 액트'의 통과를 촉구한 점도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해 온 스트래티지가 올해 여름 일부 보유 물량을 매도했음에도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믹스는 진단했다.
향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부를 판단할 주요 기술적 가격대로는 80,000달러와 90,000달러가 제시됐다.
믹스는 비트코인이 80,000달러를 의미 있게 상향 돌파하고 최소 5% 이상 상승해야 강한 상승 추세가 형성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대표는 다음 주요 저항선으로 83,000~84,000달러를 주목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지난 5월 고점과 여러 기술적 지표를 고려한 수준이다.
스톡턴은 "장기간 과매도된 상황에 대한 반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돌파"라며 "주기적인 추세 전환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금리는 비트코인 상승세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은 기관투자자 수요가 유지되는지와 미국 국채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안정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국채금리는 이자를 지급하는 자산과 달러 표시 자산의 매력을 높여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슬람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강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다면 비트코인은 80,000달러를 회복하고 상승 모멘텀을 다시 구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6% 하락한 78,161달러에 거래됐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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